마음
요즘은 아주아주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게 뭐지? 싶을 정도로 일이 생기고 시간은 훅훅 지나가고 매일매일 해야 할 일이 있다. 그 안에서 정신이 아득해지는 중..
시차적응이 아직도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인가? 피로누적 탓인가? 그냥 그런 시기인가? 모르겠다.
예전부터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차피 나아질 걸 아니까 굳이 말해서 뭐하나 싶어서였다. 그리고 누군가 내가 겪고 있는 일을 그보다 더 과하게 해석해서 걱정해주는 일이 싫었다. 동정을 받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그럴 때면 그정도는 아닌데.. 싶은 기분이 들어서 차라리 말을 하지 말아야지 싶었다.
하지만 또 사람은 각자의 슬픔과 우울과 불안을 알면 그 안에서 공감을 하게 되고 나와 비슷한 마음이라는 걸 느껴 위안이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또 다르게 그냥 티를 내기로 했다.
나 이번 북페어 너무 힘들었고, 지금 다시 시작된 외주도 벅차고, 오늘 오픈된 바리수 챗봇도 너무너무 걱정돼 하나하나 다 잘 해내고 싶은데 그게 아닐 거라는 걸 알아서 속상해
털어두기 싫었고 혼자 안고서 끙끙 앓던 일이었는데 그냥 말하는 순간.. 그 순간 마음이 가벼워졌다. 오잉? 나 왜 이렇게 복잡했었지?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은 걸 안에 담아두면 결국 곪아서 상하게 된다. 아무리 세상이 자꾸 나를 속이고 뒷통수 쳐도 그래도 한번 더 세상을 믿고 또 기대려고요.. 우리는 다 같은 마음을 가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