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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피성 Jun 13. 2022

B-04 동네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 봅시다!

@CANADA


한국에서 코로나를 맞은 저희 가족은 일요일만 되면,

오전에 교회를 다녀오거나, 온라인 예배를 드린 후에

항상 인근의 공공도서관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는 루틴이 생겼습니다.

코로나 2년을 지나니 어느새 공공도서관이 친근해졌습니다.



지난달 토론토 외곽 윗비(Whitby)라는 도시에 정착하게 되면서,

첫 주말에 당연히 윗비 공공도서관(Whitby Public Library)에 방문을 했습니다.

작은 도시 도서관이라서 초라할 줄 알았는데, 웬걸 시설이 너무 좋더라고요.

잠시 구경을...



집 위치를 정할 때도 학교와 도서관 위치가 중요했었습니다.

가보니 멋지고 좋더라고요.ㅎㅎ

하지만, 읽을 책은.. 죄다 영어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아이들과 어린이 코너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니,

아내는 한국에서 캐나다에 오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ebook을 비롯한 여러 도서관의 온라인 서비스를 두루 섭렵해서 준비해 두었습니다.


캐나다 도서관을 가도 읽을 수가 없으니,

집에서라도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둔 것이지요.

그로부터 한 달여 뒤에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어느 정도 정착을 하니,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보고 싶다고 먼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에서 책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을 서치 했습니다.

카드를 만들 수 있는 자격과 준비물이 홈페이지에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책을 실물로 빌리려면 도서관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윗비 지역에 살거나 일하는 사람이거나, 윗비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하면 자격이 되는군요.

당연 무료이고요.

신분증(Photo ID) 하나면 될 것 같습니다.

만일 아직 신분증을 손에 넣지 못했다면 대체할 수 있는 서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윗비 공공도서관은 1곳의 센터(Center) 도서관과 2곳의 브랜치(Branch)가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이 제가 사는 집에서 1km 거리라서 이곳으로 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너무 조그만 도서관이라 한국의 동네 서점 크기 정도 합니다.


나이 드신 어르신 스탭이 저를 맞아 주십니다.


아래 영문은 제가 실제로 영어로 나눈 대화입니다.

영어가 짧다는 것을 아시는지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말씀만 짧게 해 주셨습니다.

제 것만 만들러 갔는데, 아이들 것까지 증빙 없이 만들어 주셨네요. ㅎㅎ


I want to make a library card!

Oh! Great! Are you a resident of Whitby?


Sure!

Good! Please, show me a photo ID?


Here it is.

There is a pad for making a e-card.


But, I already have a e-card!

Oh, Really? Great!


..(제 ID를 보면서 컴퓨터로 제 이름과 계정을 확인하시는 듯.. 기다림..)..


Which card do you prefer? There are three kinds of design. You can choose only one.

I want this card.


Good. Please, mark your signature on the back, here.

And, here are brochure and information materials.

Can I make cards for my children? But I don't have any certificate now.


How old are your children? They live in the same address?

Yes, 9 and 11.


Good. You can make their cards now. Choose their cards.


..(같은 방식으로.. 서명은 제가 아이들 대신에)..



이렇게 만든 도서관 카드입니다.

큰 카드와 열쇠고리 카드를 주시더라고요.

아이들은 카드 모양이 마음에 드니, 안 드니 했지만, 저는 제가 직접 만든 것에 만족을 느끼면서..


한 가지 놀라운 것은 한국에서는 카드 1개당 책 권수가 정해져 있어서 불편함이 있었는데,

캐나다는 (혹은 윗비 도서관은) 아래 사진처럼 장르별로 no limit 이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이들이 도서관에 가서 당장에 만화책을 포함해서 30여 권을 빌려 왔네요.



사시는 곳의 도서관마다 카드 만드는 방식과

대여 방식, 대여 limit 등 내용이 다르겠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서 글로 올려봅니다.


저도 캐나다에 왔으니, 영어책을 더 가까이하려고 얇은 책을 한 권 빌려 왔습니다!

모두 즐거운 독서 하세요!


마지막 아래 사진은 아내가 토론토 아일락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픽업 갔을 때

토론토 공공도서관을 구경하고, 도서관 1층 카페(팁 줘야 함.. 앞으로 절대 안 갈 거임)에 앉아서 

여유를 즐겼을 때 사진입니다.

윗비 도서관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크더라고요.

시골쥐가 서울쥐 따라가 서울을 본 것 같은 느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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