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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Jan 06. 2023

퇴직 후 루틴 만들기

12월 30일 마지막 출근하고, 1월부터 백수가 되었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 출근할 곳이 있고, 내 자리가 있었는데 당장 앞으로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허했다.


1년을 있었지만, 자잘한 짐들이 많아서 몇 번을 퇴근길에 짐을 옮겼다.


마지막 날 노트북을 다 지우고, 서랍을 다 비우고 나서야 비로소 끝이 났다.


루틴이 사라지면 일상도 무너진다.

추워진 날씨탓에 더 우울해질까봐 1월에 갈 곳들을 만들었다.


먼저 홍대입구역에 공유작업공간으로 쓸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신청했다.


월 12만원이면 사물함도 배정되고, 공유 회의실, 책이 가득한 로비, 개인 작업공간을 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주4회는 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신청하고, 1월 첫번째 월요일에 등록하고 왔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시작한 농구도 꾸준히 가기로 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신나게 뛰고나면 활력이 돌았다.


수요일에는 농구를, 화요일에는 (비정기적으로) 풋살을 하기로 했다.


풋살은 작년에 두 번 참여해봤는데, 잘 하진 못하지만 그냥 같이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라 너무 춥지 않으면 나가기로 했다.


오늘은 당근에서 풋살화도 만원도 구입했다.


주 3회 나가는 요가와 주 1회 농구, 월 2회는 풋살 정도 하면 운동도 하고 사람들도 주기적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고정적으로 나가기로 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번주가 오면 우울할 것만 같았는데, 새해 첫날부터 워크플레이스 등록하고, 운동하고, 친구들 만나고, 청소하느라 아주 바쁘게 지나갔다.


오늘은 실업급여도 신청하고, 내일배움카드도 만들었다.


다음주는 휴업한 사업자의 부가세 신고를 위해 준비도 해야하고, 하나하나 해야할 것들이 많다.


쉬는 기간, 단단하고 알차게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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