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난 좋은 직장에 다니고 싶었다.
좋은 직장이란게 대체 뭘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여러 경험들을 통해 스스로 터득했다. 좋은 직장에 가려면 좋은 직장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을.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직장은,
뭔가를 배울 수 있고,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게 하며, 사람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회사 선택의 조건에 해당되는 워라밸이나 연봉에 대해서는, 억울해 죽겠을 정도만 아니면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워라밸이 좋은 회사와 돈을 많이 주는 회사를 모두 다녀봤는데, 회사에 다니면서 만났던 대부분의 직원들이 퇴사를 꿈꾸고 있는 것을 보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다.
하지만 ‘좋은 직장’을 이렇게 정의하면 아주 큰 고민이 생긴다. 워라밸이나 연봉 같은 객관적이고 명확한 잣대가 없기에, 입사 전에는 이 회사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직장’ 이 맞는지 판단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BAT 로 이직을 결정할 당시에도 몇 날 며칠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을 했었다.
고민 끝에 어쨌든 BAT 에 오기로 결정을 했고 어느덧 입사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기만 하면 회사가 아니겠지만 좋은 점들이 정말 많은 곳이라는 것은 점점 또렷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회사의 독특하고도 재미있는 행사라고 생각되는 ‘노마드 데이’에 대해 소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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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늘 일이 많다. 대행사는 늘 시간에 쫓긴다. BAT 는 스타트업이자 대행사라, 우리는 항상 일이 많고 시간에 쫓긴다. 비슷한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알 거다. 내 안에 있는 어떤 활기, 생명력, 유쾌함 그런 것들을 쪽쪽 뽑아서 연료로 쓰는 기분을. 어쩔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고.
‘노마드 데이’ 는 이렇게 소진된 연료를 충전하기 위한 행사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 노마드처럼 회사 밖으로 나가 좋은 공간에서 리프레시를 한다. 평소와는 다른 공간에 다들 모여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보통 서로 돌아가면서 좋은 공간을 서치하고 섭외한다. 이번에는 핫플레이스 덕후인 S님이 오랜 고심 끝에 노마드 데이 장소를 결정했는데, 바로 이태원에 위치한 ‘도시 산장’이었다. 엄청 멋진 공간이라고 신나하며 보여준 사진 속 공간은 이태원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한적한 느낌의 한옥집이었다. 그런데 무려 60년이나 된 목조 주택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라고!
특히 들어오자마자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던 곳은 감각적인 식기들과 요리하고 싶게끔 하는 아늑한 분위기의 오픈 키친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기로 했다.
따로 회식이 없는 (공식적으로만 없다 뿐이지 사적으로는 자주 있...) BAT 에서 한 달에 한 번 있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모두 참석했다. 특히, 이날은 몰래 온 손님도 있었는데 퇴직한 C님이다. 밝고 해맑은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들어와 익숙한듯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하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다.
퇴사 후에는 회사 쪽으로 침도 뱉지 않는 게 인지상정인 법인데, 좋은 뜻으로 이 회사는 참 특이한 곳이다.
각자의 일들이 정리되고, 대표님이 회사의 비전과 현재 이슈사항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서로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있기에 전반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회사의 사정을 놓치기 쉬운 BAT 멤버들의 균형을 잡아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번 노마드 데이에서는 업무 방법론 특강이 있었다. 업종 특성상 업무 강도가 강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원하는 건 무작정 일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일을 잘 하는 것이니까.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들이 조금씩 해결되는 것 같다. 태생적으로 루즈한데다 계획성 없이 일을 처리해왔던 나에게 꽤 큰 변화를 가져다준 BAT 의 좋은 영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방향성 공유 및 특강이 끝나고 드디어 노마드 데이의 하이라이트인 식사 시간!
비프스튜와 오픈 샌드위치부터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감바스까지 긴 테이블이 꽉 찰 정도로 다양하고 푸짐한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공간 모임의 주최자이자 메인 셰프였던 S님은 요리가 입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봐 심지어 닭강정까지 사왔다) 몇 시간을 더운 부엌에서 고생한 S님은 모두들 감탄하며 요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에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진심으로, 더할 나위 없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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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만의 '색'이 생긴다.
BAT 사람들의 ‘색’이라 하면 당연히 ‘사서 고생’ 이 아닐까? 안그래도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인데, 모두가 뭔가를 더 하려고 애쓴다. 심지어 자발적으로. 확실히 일반적인 기준에서 ‘좋은 회사’ 라고 하기 힘든 곳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서 고생을 한다는 건,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다. 다양한 일들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잘 해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달려가는 순간마다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시기를 잘 보내고 나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가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다면, 이 시기를 버틸 수 없을 것이다. BAT 의 가장 큰 장점은 모두 자기의 일을 하느라 바빠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줄 시간이 없다는 것. 뭔가, 이상한 포인트지만(?) 좋은 점임은 확실하다.
마케팅/브랜딩 필드에서 일을 하고 있고, 단점인지 장점인지 헷갈리는 BAT 라는 회사의 ‘색’에 관심이 생겼다면, 주저 없이 문을 두드리고 물어보면 된다. 우린, 언제든 두 팔 벌려 환영이니까!
> BAT 에서 일하고 싶어졌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해보시길.
[브랜드가 닮고 싶은 브랜드를 만들다]
> B.A.T 멤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아래 인터뷰 Check Check.
[ BAT 인터뷰 : AE 조윤성 편 ]
[ BAT 인터뷰 : 디자이너 주영진 편 ]
[ BAT 인터뷰 : 영상 디자이너 나은아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