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아빠의육아 일기 #5.
월요일 아침.
방바닥에 굴러 다니는 풍선을 놓고 한 장 찍었습니다. 아침에 볕이 좋을 때 보니 침대보 하고 색깔이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금, 토, 일은 닌텐도를 할 수 있는 날인데 자기가 해서 지는 것보다 오빠가 해서 이겨 주는 게 더 좋은가 봅니다. 지난번엔 처음 해 본 게임에서 컴한테 여러 판을 계속 지더니 펑펑 울더라고요. 그다음에는 종종 오빠를 응원해 줍니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또 보는 것도 좋아하나 봐요. 뭐, 저도 예전에 스타 중계 열심히 봤던 거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어제는 다른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받아온 풍선을 불고 묶어 달라고 하더니 이리저리 낙서를 하더라고요. 그렇게 만들어 낸 오빠의 승리 기원 장식입니다.
그래서 그 게임은 뭐냐고요?
그것은 두구두구두구... 뿌요뿌요~입니다.
... 뭔가 승리욕을 불태운다고 하기엔 좀 허무한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