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야기 수집가 Dec 16. 2023

아침일기

답답함

내가 하는 일이 가치있고

의미있고 좋은 일이다.

넓고 길게 보면 나를 위한 일이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점이 많다.


같이 놀 이웃, 친구가 생기고

뭐든 나눌 수 있고,

우리들만의 행사를 기획해서

재밌게 놀 수도 있도

마을에서 아이들이 잘

뛰어놀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도와주고

내가 나이가 더 들어 늙어지면

학생수가 안 줄어들어 계속 학교가

유지되어서 늙은이들끼리 안 살아가도 되고

아이들을 안 그리워해도 되고

그때되면 아이들이 나와 놀아 줄 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아는 그림책을 보여주고

내가 구운 쿠키와 빵을 나눠 먹을 수 있을 거다.


이런 생각과 나중을 상상을 하며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정립한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계속 하고

유지 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데

의미와 가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의미와 가치만으로 가능한 일이라면

모든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은 지속 가능했겠지.

의미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에 대해

고민할 때 인것 같다.


장작불을 피울때 밑불과 던져넣을 장작에 대해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가 되었나보다.

밑불이 있다면 던져 넣을 장작을 마련해야 한다.

산에 가서 나무를 해서 자르고 말리고,

쌓아서 때마다 쓴다.


각자가 활동에 중심에 두고 있는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가?

공통되게 바라보는 우리의 정체성을 무엇인가?

바라는 목표에 부합되게 하고 있는가?

나의 활동에 자긍심, 자발성, 자율성은 있는가?

활동에 내가 적합하다고 느끼는 가?

나의 삶과 연관성은 무엇인가?

자기 성장 욕구는 반영되고 있는가?

운영은 민주적인가?

관계는 수용적,민주적인가?(언니,동생)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일이 공평하게 분배되고 있는가?

힘들거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구조인가?

외부와 연결은 하고 있는가?

……..

참으로 많은 질문이 머릿속으로 떠오른다.


잘 하고 있고 잘 하는 일이고 잘 한다 생각하는게

전부라고 말하면 힘이 날 때도 있지만

나를 가득 채우고 달구고 있는

고민과 생각이 나아가지 않으니

제자리에서 팔을 교차해서

한 손으론 코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론 땅을 짚고

코끼리 코로 20바퀴쯤 돌고 난뒤

세상이 빙빙 돌아 균형을 잃고 도는 느낌이다.

느낌이 끝나고 나면 모든 건 풀리지 않고

그대로 이다.


나는 혼자 답답함에 사로 잡혀있다.






작가의 이전글 아침 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