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들에게 이 영광을 바칩니다.
영국까지 14시간. 첫 비행치고 우리 딸은 생각보다 매우 잘 견뎌주었다.
그리고 아이와의 비행은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어른 셋이 낑겨타는 자리에 나-아이-남편 순서로 앉으니 셋이 낑겨타는 것보다 훨씬 넓고 공기도 괜찮았다!
"오 와보니 괜찮은 것도 많은데?(이미 힘든건 오만오천오백오십오개...많지만?)"
대부분은 잘 잤고 친절한 대한항공의 승무원분께서 주신 뽀로로 물 색칠 책 덕분에 많은 시간을 잘 견뎠다.
음식도 한식으로 나와 아이에게 먹일 수있는게 많았다."아~ 그래서 국적기 타는구나" 하는 생각에 기쁜 시간들.
울 때도 있었지만 그나마 악몽같이 힘들지 않고 잘 견딜 수 있었던 비결은...
디지털 보모 덕분이었다..
아이패드와 대한항공 내장 프로그램들에게 모든 영광을 바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끼칠까 검색해서 준비한
고양이 헤드폰 -너무 귀엽고 좋은데 어두울 때 너무 시선강탈이다!!ㅋ
쿠팡에서 25000원주고 샀는데 웃음터지게 귀엽다! (하지만 대한항공에서는 아이용 헤드폰을 주고 볼 수 있음 사지마셈 + 대한항공에는 또 이것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게임등이 다양한 편!)
아이가 자는 동안 나는 그제서야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살펴보고 꼭 가고 싶은 곳들도 정했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 줄리아로버츠와 휴그랜트의 노팅힐을 봤다.
여행 전문 서점 주인과 유명 여배우의 만남이 설레게 그려진 영화를 보며 괜시리 아주미의 마음이 두근두근한다..
재회 장면의 키스신에서는 꺅 목소리를 삼키며 소리도 지르고~ 이 때부터 영국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상승했다.
옆에서 자고 있는 아이와 남편 옆에서
영국 배경의 사랑이야기에 설레는 아주미는 잠이 다 깨어버린 것이다.
이제 영국에 내리면 !!!
영국을 내리는 나의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찼다!
남편 미안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