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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행은 사양합니다.

독감

by 낮은소리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 1월 현재까지 학원은 가장 바쁜 시기이다. 특목고, 자사고 외고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학교별 설명회와 입학상담, 합격자 반배치고사 등등 정신없이 바쁜 기간으로 농사로 치자면 1년 치 농사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점인 것이다. 행여나 아파서도 안되고, 지쳐서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결국 독감에 걸려버렸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에 부쳐 결국 탈이 나고 만 것이다. 제대로 쉬지 못하고 학원과 집 또 학원과 집...

피로가 누적되어 쌓여가는걸 몸은 너무나 잘 알고 살려달라고 시그널을 보내온 것이다.



스스로도 약한 체력임을 잘 알기에 조금이라도 몸에 변화가 생기면 덜컥 겁부터 나는 터라 작년 초겨울에 일찌감치 독감예방 접종도 했었다.


그러나 불길한 예감은 피해 가지 않았다.

다른 선생님들이 하나둘 먼저 독감에 걸렸고. 학생들도 감기와 독감이 한차례 유행처럼 휩쓸고 지나고 있다.


추워진 날씨에 몸의 피로가 누적되어 면역력 저하와 맞물려 쉽게 독감 바이러스에 걸린듯하다. 최대한 몸을 쉬게 해주어야 하는데 더더욱 그럴 처지가 아니었다.


집 앞 병원에 들러 1차로 일반 감기주사를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은 더 심해져 다시 병원에 가 2차로 독감검사후 결국엔 독감수액을 맞았다. 그리고 며칠 후 또다시 병원에 가 약을 처방받았고... 현재는 다행히 감기 끝물이라 살만한 상황이다.


이번 독감증상을 살펴보니 지독히도 온 뼈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팠고 두통과 콧물. 기침도 심하고 열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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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런 유행은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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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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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