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앞니맘 Jun 11. 2024

잠들기 힘든 밤

새벽 3시 잠이 오지 않는다.

그냥 커피 때문이다.

운전하면서  졸지 않으려고 마신 커피 때문이다.

이유는 그뿐이다.


작년 1월처럼 모지리에서 만났다.

어떤 이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사람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지막 대화를 나누었던 곳

모지리에  오늘 모였다.


같은 공간,  테이블도 그대로다.

파전에 막걸리를 건네던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광철이가 울었다.

광철이 눈물이 그치기를 담담한 척 기다렸다.


전시관 벽에 선명하게 쓰인 전시회 제목은

'검정고무신 없는 검정고무신'

'검정고무신 있는 검정고무신'으로 바뀌는 날.

그날, 광철이보다 크게 울어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다 토하고 나니 시원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