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bel Aug 27. 2024

Auf Wiedersehen

작별인사는 너무 어려워 

독일로 떠나기 전날, 나는 가족들과 옥상에서 바베큐파티를 했다.

아빠는 내게 '갔다가 언제올거야?' 하고 물었는데,

나는 '글쎄, 한 10년쯤?'

'그렇게나 오래나간다고?' 하고 놀래던 아빠.  


그리고 올해는 그 멀게만 느껴졌던 , 10년이 지난 2024년의 여름이다.


헤어짐과 만남은 반복되지만 

어색한 만남보다 서투른 헤어짐이 나는 아직도 더 어렵다. 

한국에 가족들을 보러갈 때 마다 

매일 영상통화로 봐서 어색함도 없는데

내일이면 또 웃으며 전화할텐데

왜 작별인사는 마지막인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할까


Mach's gut, wir sehen uns wieder ! 

잘 지내, 우리 또 보자! 


그렇게 나는 아직도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