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여한이 없다
어머님 아버님이 울릉도와 독도에 다녀오셨다.
오는 배는 엄청 파도가 쳐서
파도가 엄청 쳐도 오늘 배를 타고 갈지
아니면 잠잠해 지고 내일 갈지를 정하는데
어머님 아버님은 망설임 없이 오늘 오는 배를 타기로 했단다
그랬더니 주변 어르신들이
“아우 배가 침몰하면 어떡해요?”라면서 걱정을 하시더란다
그랬더니
우리 어머님이
살만큼 살았고
자식들 결혼도 봤고 손주도 봤고
배가 침몰하면 남편이랑 같이 한번에 가는거고
남겨진 자식들도 엄마 아빠 장례한번만 치르면 되고
여기에서 나온 보상금도 탈수 있고
자식 입장에서도 우리 입장에서도 나쁠거 없고
오히려 좋다고 했단다..
그소리를 듣고 우리가족은 모두 빵 터져벌임
어머님 T세요? ㅋㅋ
그래서 내가 “그래도 더 살고 싶지 않으세요 ?”라는 내 질문에
지금 이대로 딱 좋다고 했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우리 시어머니 같은
저런 인생은 어떤 인생일까 ?
그녀의 인생도 그녀의 육아의 끝도 멋지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