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타벅스에 아기띠를 하고 앉아있다.
오늘은 스타벅스에서 나의 소소하고 은밀한 취미를 고발하고자 한다.
자 여기서 일단 입구 들어서서 주문전 자리 선점에 들어간다.
자 오늘은 어디가 좋을까.?
왼쪽 테이블 오른쪽 테이블 사이에 중앙 그리고 양쪽 사람이 앉아있는 자리로 !
주문을 하고 음료를 받아 자리에 앉은후,
일단은 <마스다미리> 만화 에세이나, 가볍게 읽을 독립 출판물을 폅니다.
(보여주기식 독서가 70%,정말 틈틈히 독서하겠다는 의지 30%)
아기가 아기띠에 신기하게 양쪽 사람들을 두리번 거리면서 관심을 표하는 동안
양쪽 사람들이 "아귀여워"하면서 웃어주고 하면 10분에서 15분 후딱!
(그러면서 주변을 의식합니다.'헤헤 남들이 보기에 되게 세련되고 똑똑해 보이겠지
아기띠하고 책읽고 있자나!'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자기만족)
만화책을 15분 정도 읽고는 다음엔 아기의자에 앉혀두고 눈을 응시하면서 놀아줍니다.
집에선 그렇게 핸드폰 보면서 또 밖에 나오면 사람들 의식해서 애 앉혀두고
핸드폰 못하겠드라구요 허허허 이것은 정말 스타벅스의 장점입니다. 자 그렇게 눈은 아기를 응시하나.
저의 은밀한 귀는 열려있습니다 양쪽 커플에 귀를 기울입니다.
아주 알콩달콩 스타벅스에서 연애하는 커플 , 소개팅하는 중년 커플 등등
자 왼쪽 젊은 커플은 곧 결혼을 하려나봐요. 아그런데...아뿔사...
"자매님 도망가... 그남자는 결혼해서 음식물 쓰레기 하나 버려주지 않을 남자라구!!!" 라고 제 마음의 소리가 이야기합니다.
오른쪽 소개팅하는 커플..."세상에나 형제님..제가 보기엔 맞은편 여성분은 형제님이 생각하는 그런 맞벌이를 원하는 분이 아닙니다.
잘못 짚으셨다구요!! 아이고 오늘 두분 헛걸음하셨네요"
뒷분 두분은 술이 얼큰하게 취하셔서 사랑을 크게 속삭이시네요..
"아..언니 지금 4시라구요..어디서 그렇게 취해왔슈? 그 남자분 칭찬 그만하쇼... 그남자분 언니 맘에 안들어 하는 눈치에요.."
라고 또 마음의 소리가..
네 그러다보면 한시간 금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