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김 May 28. 2024

손톱깎기

둘째 아이와 대판 싸웠다. 

늘 게임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는 

'그렇게 게임을 해댈 거면 나가버려~!!' 

라고 소리를 질러대며 아이를 나무라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 한 가지. 

손톱깎기!

' 아차차! 저 놈 손톱 안 깎아 줬다. 에잇! 소리 지르다 갑자기 손톱을 깎아 줄 수도 없고. 아까 깎아줄 것을.. '


그래도 하던 것이니 마저 소리는 질러준다.

'나가라니까~~~'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침대에 눕는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아이를 불러 손톱을 깎아준다. 

'으이구 으이구 때 낀 것 좀 봐. 드러워 죽겠네 증말~~~' 



작가의 이전글 마늘 까면서 드는 엉뚱한 생각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