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이야기 8
"으르르르르르렁! 으르르르르르렁! 으르르르렁! 멍멍멍 멍멍멍 멍멍멍 멍멍멍 멍멍멍 멍멍 멍멍!"소피가 짖는다.
나는 소피가 짖는 것에 늘 온 신경을 기울인다.
녀석이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는 세상이 떠나가라 짖을 때도 있었다.
그것 때문에 나는 소피가 짖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거의 피눈물의 노력을 쏟아냈다.
우리 집은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소피가 나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소피는 무조건 우리 집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나는 소피가 짖는 거를 어떻게든 멈춰보려고 어마무시하게 개고생을 했다.
아마 나의 첫 번째 강아지인 토리가 우리 집으로 왔을 때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을 만큼 소피는 엄청나게 짖어댔다.
그래도 지금은 예전보다 다행히도 소피가 짖는 것이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지금은 이걸 볼 때면 소피가 기특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뿐이고, 또 소피가 예전처럼 엄청나게 많이 짖지 않는다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 속 시원히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날아갈 것처럼 기쁘다.
소피가 짖는 것은 대부분 겁은 나는데 다른 강아지들이랑은 놀고 싶고 만나보고 싶어서 그러는 것임을 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물론 다들 바쁜 생활을 하는 터라 소피가 다른 강아지들과 놀 수 있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는 것 역시 나는 잘 안다.
한 번씩은 소피가 심심해 보이면 소피가 다른 강아지들과 안전하게 놀면서 에너지를 소비시켜야 된다면 나는 돈을 줘서라도 아예 데이케어에 맡긴다.
자기보다 큰 개들이 자기에게 다가오는 걸 보면 저리 가라고 짖어대기 바쁜 것 같다.
그런데 다행히도 딱히 덩치 값 하나는 하는 큰 개들이 무서워서 경계의 짖음이나 공격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나는 소피의 짖음이 하루아침에 공격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해서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랑으로 돌보고 있는 중이다.
어떨 때는 한 번씩 소피를 데리고 운동장이나 개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원에 소피를 자연스럽게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려 놀라고 줄을 풀어놓고 있기도 한다.
그때부터 소피의 짖음이 시작된다.
그러면 소피가 짖건 말건 나는 소피를 일단은 진정시키려고 가만히 놔두고 나는 소피가 짖으면서 하는 행동들을 유심히 지켜본다.
겁은 나는데 다른 강아지들과 놀고는 싶고 소피도 답답하다고 느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런 것도 다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야 소피가 조금이라도 얌전하게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피가 훈련을 시작할 때 이걸 훈련사에게 들었다.
어떨 때는 산책을 하는 중에 우연히 다른 개들을 볼 때도 많이 있다.
그런데 희한한 건 다른 개들이 먼저 짖기 시작하면 소피는 짖지 않는다.
지금은 나의 피나는 노력으로 인해 소피가 많이 좋아진 상태고 나의 발자취를 소피도 따라서 하는 것이 기특하다.
역시 개는 주인을 닮아간다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소피를 보면서 많이 든다.
소피가 짖는 것은 때로는 무언가 내게 보내는 신호이자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나 소피가 자신을 다른 것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행동들을 할 때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내가 소피한테 보호받는 것처럼 소피가 행동을 할 때도 있는 거 같다.
그런데 왜 짖는 건지 내가 도무지 그 이유를 찾을 수가 없을 때는 내가 잠깐 무시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