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을 이유로 과일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일의 단맛이 혈당을 올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는 과일을 먹어선 안 되는 걸까요? 과일이 당뇨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적당한 과일 섭취,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 도와줘
건강한 성인 2,800여 명을 대상으로 과일 섭취와 혈당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과일 섭취가 혈당이나 인슐린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도 과일 섭취를 많이 하는 성인 여성은 공복 혈당이 유의하게 낮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요.
옆 나라 중국에서는 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과일을 매일 섭취하는 그룹이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혈당 및 수축기 혈압이 낮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당뇨병 환자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당뇨병 발병 12개월 이내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연구 결과에서는 과일을 적당히 먹으면 체중과 허리둘레가 오히려 감소하고 당화혈색소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에게 과일 섭취를 제한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과일 속 항산화성분이 당뇨 합병증 위험 줄여줘
과일을 먹는다고 혈당이 무조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적당한 과일 섭취는 오히려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을 도울 수 있습니다.
과일 속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C·E,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다른 식품군보다 많습니다. 이런 영양소는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당뇨병으로 인한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죠.
특히 식이섬유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일본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과일·채소 섭취량에 따라 나눈 그룹 중 과일을 가장 많이 먹은 그룹이 당뇨망막병증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가장 낮았습니다. 당뇨병 환자 3만 명을 분석한 중국의 연구에서는 과일을 먹은 사람이 당뇨병·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았고, 미세혈관 합병증 역시 덜 생겼다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에겐 사과·배 추천!
수 많은 당뇨 환자들이 과일 섭취를 망설이지만, 당뇨병 환자도 과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어떤 과일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보통 단맛이 강한 과일이 혈당을 올린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당뇨 환자가 과일을 먹고 싶을 때는 혈당지수(GI)를 확인하면 됩니다.
당뇨 환자에게 추천하는 과일은 사과와 배, 귤입니다. 과일은 하루에 한두 번 식후 30분이 지난 뒤에 먹으면 되고, 권장량은 하루에 총 100~200g입니다. 사과는 반 개에서 한 개, 귤은 중간 사이즈 두 개나 딸기는 5~10개에 해당합니다.
단, 과일 섭취량은 혈당 수치 등을 고려해 주치의나 영양사와 의논 후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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