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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스조선 Nov 26. 2021

오이 안 먹는 이유? 못 먹는 이유가 따로 있어요

짜장면 위에 올려진 오이와

하얀 김밥 속 오이만 보면 

골라내기 바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죠. 


단순한 취향 탓이라기엔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요. 

오이가 싫은 과학적인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오이가 싫은 과학적인 이유? ‘유전자’ 때문!

오이를 싫어하는 이유는 바로 맛과 향 때문일 텐데요. 이 모두가 유전자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오이, 참외, 수박 등의 박과 식물은 대체로 양쪽 꼭지 주위에서 쓴맛이 납니다. 이런 쓴맛에 예민한 사람들이 오이를 싫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유타대 연구팀에서 오이에 대한 호불호 차이는 쓴맛을 감지하는 유전자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람의 염색체 7번에는 특성 유전자가 존재하는데, 이 유전자는 쓴맛에 민감한 PAV형과 둔감한 AVI형으로 나뉩니다. PAV형을 가진 사람은 AVI형보다 적게는 100배, 많게는 1,000배 정도 쓴맛을 더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 모두에게 PAV형을 물려받았다면 쓴맛을 매우 예민하게 느껴 오이를 싫어할 가능성이 큽니다.



오이 특유의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오이 향의 주성분은 알코올의 일종인 ‘노나디에놀’과 ‘노나디엔알’입니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이 분자들에 결합하는 냄새 수용체 유전자가 예민할 수 있습니다. 냄새 수용체는 무려 400가지가 넘지만 이 향을 처리하는 유전자나 뇌의 경로는 개인차가 나타납니다.


아직까지 노나디에놀과 노나디엔알이 결합하는 냄새 수용체의 유전자 정보는 찾지 못했지만, 해당 가설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밝혀진 예가 있기 때문이죠.


냄새 수용체 OR7D4는 수퇘지의 페로몬인 안드로스테논을 감지하는데, 수용체 단백질의 88번째 아미노산이 아르기닌(R)이냐, 트립토판(W)이냐에 따라 느끼는 향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RR형은 수퇘지 고기를 역겹다고 느끼지만, WW형은 냄새를 못 느끼거나 향기롭다고 느낍니다. 여태껏 돼지고기에 대한 호불호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 수컷 대부분을 거세해 사육하기 때문입니다.



#하자GO #하자고 #건강채널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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