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결혼으로 완성되는 걸까
우리는 살면서 사랑이라는 것을 한 번쯤은 하게 된다.
그 사랑이라는 것은 연애, 이별, 결혼, 짝사랑 등 다양한 감정의 기억이다.
사랑을 다들 어떤 식으로 해보았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는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것을 겪어보기도 했다.
사랑이란 것은 보통 한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혹은 좋아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관심으로 시작되어 그 상대가 받아주었을 때 비로소
‘시작’이라는 출발점에 들어선다.
그 순서는 보통 이렇게 시작된다.
가벼운 친구 같은 사이 → 설레는 감정을 갖게 되는 사이 → 연애 → 사랑 → 그리고 결혼
또는 이렇게 순서를 정해 볼 수도 있다.
서로를 알아가는 사이 → 함께 시간을 보내며 더 알아가는 사이 → 사랑 → 그리고 결혼
저 두 가지 진행 과정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랑과 결혼이라는 부분이다.
“나는 결혼이라는 것을 사랑에 있어서 궁극적인 목표로 두지는 않는다.”
결혼이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옆에 있어서, 그 사람이 정말 좋기에
함께하고 싶은 감정에서 비롯된 함께할 수 있는 일들 중의 한 부분일 뿐이다.
결혼이라는 것을 통해 서로가 더욱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일생을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남들 앞에서 축하받으며
서로의 좋은 감정을 추억하는 것,
그것은 정말 사랑하는 둘이 함께 있어서
함께할 수 있는 하나의 형태일 수 있다.
그렇다고 결혼을 너무 가볍게 여기거나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혼을 해도 이별할 사람은 결국,
결혼이라는 서약 앞에서도 이별이라는 것을 한다.
그래서 결혼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에게 더욱 큰 상처가 되기에.
이별이라는 것 자체도 큰 상처인데,
나는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더 큰 아픔이 아닌
더 행복한 추억으로, 서로가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사랑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단단한 사랑을 하기 위한 글은 조만간 따로 써서 올릴 예정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착각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어떤 건지 아는가?
연애에 있어서 최종 종착지를 ‘결혼’ 아니면 ‘이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연애라는 것을 하며 그 사람을 더 알게 되고,
그 연애의 끝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피어나
그 감정으로 서로에 대한 마음이 더 커져
결혼이라는 것을 하고 싶어지는 것.
즉, 연애의 끝이 결혼 또는 이별이 아니라
연애 → 사랑 → 그다음이 결혼 또는 이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안에도 또 하나의 오류가 있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지 못한다면, 이별할 것인가?
그 사람이 정말 당신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당신과 가정을 꾸리고 싶어 하며
평생 함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데도,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그 결혼이란 이유 하나로 그 사람을 포기할 것인가?
결혼을 왜 하고 싶은지,
그 동기를 먼저 들여다보아야 한다.
결혼은 어느 순간,
그 소중한 사람과 사랑하는 감정이 생겨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기에 생각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말, 상대가 결혼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다른 누군가를 만나 결혼을 서두른다면,
나는 말리지 않겠다.
다만, 그 선택이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서’가 아닌,
‘결혼이 필요해서’라는 이유였다면
당신에게 있어 결혼이라는 것에 너무 큰 비중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결혼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결혼이라는 생각이
상대와 함께하고자 하는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 부분에 대해 서로가 맞춰가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럴 때는 직접 물어봐야 한다.
“나는 이런 이유로 너와 하루라도 빨리 가정을 이루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고, 함께 살고 싶다.”
라고.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해야 한다.
하지만 만약,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시기가 다르고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자체가 너무 다르다면,
그땐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다.
여성은 만 31세부터 ‘노산 초기’,
만 35세부터는 ‘노산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것이
대한산부인과학회 자료에 나와 있다.
그 시기부터는 기형아 출산 확률도 급증한다고 한다.
여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남성보다 훨씬 더 민감하고 복잡한 상황 속에 놓인다.
이건 남성도 마찬가지일 수 있지만,
분명 다르게 걱정해야 할 것들이 있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무언가 아직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
혹은 누군가를 더 만나보고 싶은 감정은 분명히 있다.
만약 그런 마음을 감수하고서도
서로가 만나기 힘들거나,
어떠한 현실적 문제로 인해 시기가 맞지 않는다면,
그땐 서로가 상처받지 않게
사랑했던 마음만큼, 상대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래서 조금 더 일찍 소통하고, 정리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
10대, 20대에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시작했던 연애는
30대가 되며 ‘결혼’과 ‘가정’이라는 감정으로 다가온다.
어떤 이에게는 더 행복하고 책임감 있는 감정일 수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무겁고 부담스러운 현실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남은 50년, 60년, 혹은 80년의 세월을
그 한 사람과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결혼은 인생에 있어서
서로가 함께 책임지고, 단단해지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선택일 수 있다.
한 번의 결혼으로 평생 함께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엔 서로의 선택 끝에
다른 사람과 또다시 결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결혼은 때로 행복하고, 때로는 아프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기 때문에 함께할 수 있는 일들 중 하나일 뿐이다.
결혼보다는
그 사람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 시간을 어떻게 함께 보낼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원치 않는 사람이라면
서로가 맞는 조건과 환경 속에서,
좋은 방향으로,
좋은 결과를 위해
서로 상처받지 않는 감정으로
잘 풀어나가기를 바란다.
나는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상대를 위하는 마음에서라도 작게라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것도 하나의 좋은 ‘우리만의 추억’이 될 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둘만의 기억으로,
우리 둘을 위한 결혼으로 말이다.
나는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행복한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비록 서로가 맞지 않는 시기를 갖게 되었어도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기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