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누군가가 내 곁을 떠난다면

일상에서의 소중함

by 엄신

소중한 부모님이, 혹은 사랑하는 친구나 연인이
당신 곁을 영영 떠난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던 사람들이
문득 사라진다면,
그날 이후 나는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어느 순간부터 ‘익숙함’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곁에 있는 사람이,
함께 밥을 먹고 눈을 맞추고 말을 건네는 시간이

영원할 것만 같죠.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삶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이 사람이 내일도 곁에 있을 수 있다고,
진짜 확신할 수 있어?”


부모님이 아프셨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지인이 병상에 누워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날도 있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그렇게 찾아왔습니다.


그 순간 생각이 멈췄습니다.
“이대로 끝난다면… 나는 후회하지 않을까?”


응원해주던 사람,
아낌없이 웃어주던 사람,
그 사람이 떠난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더는 웃을 수 없을까 봐,
더는 “고마워요”를 말할 수 없을까 봐.


그래서 저는 다짐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때 말하고,
고맙다고 느낄 때 표현하며,
곁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자.

그게
지금 이 시간을 후회하지 않기 위한
내 방식이었습니다.


할머니가 계신 공간도,
부모님이 앉아 계신 식탁도,
친구의 미소도,
그 모든 게
어느 날, 내 일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는
나는 조금씩 더 솔직해졌습니다.


조금 더 자주 안아주고,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하고,
조금 더 후회 없게 사랑하려 합니다.


영원하지 않기에 더 아름답고,
당연하지 않기에 더 간절한,
이 순간들을 후회없이 소중히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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