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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재 Apr 05. 2024

책 육아를 다시 하는 이유 (마지막)

비니곰들은 세 살 차이 나는 남매로 비슷하지만

정반대의 성향을 가졌어요.

음식, 놀이, 좋아하는 것 모두 정반대랍니다.


이런 아이들을 앉혀두고

같은 책을 같은 방법으로 읽어주니,

당연히 재미가 없겠더라고요.


7살인 오빠곰과 책 읽을 땐 많은 양보다는

한두 권만 읽어요.

그리고 생각 확장으로 그림 그리기 놀이로

연결해서 놀던가,

블럭으로 만들기 놀이로 연장한답니다.

(많은 양을 짧게 읽는 것도 좋지만,

한두 권을 이해하면서 읽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하나의 인물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인물들까지 이해하게 됨.


4살 29개월 아기곰은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보다는

그림 위주로 이야기를 해주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그림 위주로 보니,

저도 놓친 부분들을 더 자세히 보게 되더라고요.

(아기곰에겐 여러 책들 그림 위주로 보여주고 있어요)

아직 오빠처럼 이해하기엔 이르더라고요.

 (다르 29개월 아이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기곰에겐 토끼가 분홍색, 흰색, 검은색, 점박이 모양 등 여러 색의 토끼가 있다는 것과

나무는 초록색도 있고, 가을이 되면 노란색으로

변하기도 하며,

추우면 바람이 나뭇잎을 가져간다는

계절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 책장에 책이 꽉 차는 순간

저도 모르게 조급해지더라고요.

이거 빨리 봐야 하는데,

이거 빨리 보고 당근하고 다른 책 들여야 하는데..


책 정리를 하고 엄마들이

다 좋다고 하는 책들을 구입하지 않고 있어요.

주로 대여해서 읽고 있답니다.


그중,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건 매일 들고 와요.

그 책을 반납해도 찾으면,

그때 그 책을 구입해서

아이들이 마음껏 그리기도 하고,

뜯기도 하며 놀게 해줘요.


확실히 이러니 책을 읽어야 한다는 저의 부담감도 줄고,

아이들이 찐으로 좋아하는 책을 사주니 경제적 부담감도 줄었어요.




전 책 내용을 바꾸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분명 그 책을 지은 작가님의 의도가 있기 때문에,

내가 함부로 그 내용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었는데요.


조금 바꾸어서 아이가 그 책에 더 관심을 갖는 게 먼저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 책 육아도 조금 힘 빼고 해보는 거 어떨까요?

다 좋다는 책 말고 엄마와 아이가 재밌게 보는 책을 보는 건 어떨까요?

하루 5분이라도 웃으면서 책 읽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책 육아, 어렵지 않아요!


http://www.instagram.com/gom_to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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