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하다
●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최 경 선
목련이 넓적하게 웃자
벚꽃이 시기한다
권불십년(權不十年),
영원한 것도 없는데
그저 다투는 꼴들이라니
"쯧쯧~"
십일도 못 갈 질투는 왜 하누?
-25년 3월 마지막 날에 목련, 벚꽃을 바라보며-
아파트 앞, 하얀 목련과 벚꽃이 앞다투어 핀다.
목련은 넓적한 잎을 펼치며 크게 웃고, 벚꽃은
꽃망울을 터뜨리며 시기한다.
기껏해야 십일도 못 갈 것들이 서로 질투하는
모습이 가소롭다.
마치 권력을 쥐고 다투는 세상의 모습처럼
내려놓음 속에서 오히려 행복을 느끼는 나는,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기며 즐거워한다.
영원하지 않기에 더 빛나는 지금,
목련과 벚꽃처럼 나도 웃는다.
"나는 행복하다."
-아파트 앞, 목련과 벚꽃을 번갈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