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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l 23. 2022

<4> 행복은 소유하는 데 있지
않고 존재하는 데 있다

-에리히 프롬

“현대산업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 많아질수록 더욱 행복할 것이라는 환상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에리히 프롬(1900~1980)=독일 출신의 미국 정신분석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평생 사랑과 행복에 대해 연구했으며, 정치적 종교적 화해를 주창한 사해동포주의자. 저서로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 등 다수.


인생의 행복이 결코 가진 것의 크기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히려고 평생을 바친 사람이 있다.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라는 저서를 통해 헛된 소유욕에 휘둘리지 말고,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에 기쁨을 느끼고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라고 주문했다. 그런 삶 속에서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프롬은 책에서 소유 양식의 삶과 존재양식의 삶을 명쾌하게 비교한다. 소유 양식은 찰나적 쾌락을 주는 반면, 존재양식은 정신적 즐거움을 준다. 쾌락은 감각적인 욕망이나 재물욕, 권력욕, 명예욕을 충족시킬 때 느끼는 감정이다. 반면 즐거움은 사랑과 지혜를 얻고 자유롭고 능동적인 환경을 맞이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그런데 사람은 존재양식에 의한 즐거움을 느낄 때 비로소 올바른 인생을 산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소유 양식에 의한 쾌락이 아무리 클지라도 참된 인생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행복할 수 없다는 게 프롬의 결론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존재양식의 삶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소유욕, 특히 탐욕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프롬의 말이다. “탐욕은 결코 만족할 수 없는 무언가를 이루려고 끝없이 노력함으로써 사람을 고갈시키는 밑바닥 없는 수렁이다.” 그는 부자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베푸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모든 생명 사랑하기,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 하지 않기, 지혜로운 사람 되기, 자기 수양하기 등을 주문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일 자체가 소유욕에 해당되는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수양이다. 프롬은 불교 등 동양사상에 관심이 많았으며, 평소 명상을 즐겼다. 명상 중에 그는 이런 기도를 했을 것 같다.


“저도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소유하는 집착에서 벗어나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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