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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Oct 17. 2022

<7> 인정 욕구에서 벗어나야
행복하다

-기시미 이치로

“남에게 잘 보이려 하지 않을 때 우리는 편안해진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라.”

 

*기시미 이치로(1956~ )=일본의 철학자, 작가. 오스트리아 정신분석학자 겸 심리학자인 아들러 연구 전문가. 저서로 ‘미움받을 용기’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등 다수.


 

기시미 이치로가 고가 후미타케와 함께 쓴 밀리언 셀러 ‘미움받을 용기’에는 행복 심리학의 정수가 들어있다. 심리학자 아들러의 철학을 정교하게 분석했다.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저술이다. 문답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뼈대는 대부분 아들러의 사상이다.


사람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 때문이다. 행복해지려면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인정 욕구를 버리기가 쉽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 버리지 않고서는 심리적으로 행복해지기 어렵다는 게 아들러의 진단이다. 이치로는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하고자 할 때 그것을 다른 사람도 인정해주는 경우는 아예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말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인정받으려고 아등바등하며 살아가는 게 현실이다. 이 점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치로는 행복해지려면 인정 평가의 잣대를 외부에 두지 말고 자기 내면에 두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외부의 비난이나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단다. 


이는 정신의학자 이시형이 쓴 ‘배짱으로 삽시다’와 궤를 같이한다. 사실 우리는 스트레스 받아가며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을 필요가 없다. 인간관계에 매몰되어 남의 시선이나 평가에 휘둘리며 사는 것은 불행이다. 그것은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이나 진배없다.


자기 행복을 위해서라면 미움 좀 받아도 괜찮다. 인정 욕구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배짱부리며 사는 게 행복의 지름길일 수 있다. 다만 그렇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그런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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