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로 공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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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었다 느낄 때
나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갈피가 잡히지 않을 때
내가 어떤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가 모를 때
우리는 때로 공허해진다
목적성이 없기에 생기는 공허이다
내가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고 싶은지
그러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스스로를 이끈다면 생기지 않을 공허.
가끔 우리는 그 공허에 갇혀
무언가 부족하고 멈춰있는 듯한 나 자신에게
속상하고 미운 마음이 든다거나
가만히 마음속에 스트레스의 형태로
답답함을 쌓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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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가는 인생이라지만
우리 사람은 절대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다른 사람, 다른 사회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 속에서 나라는 사람이
누구에게 어떤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지
계속 되묻고 찾지 않으면
나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사람보단
흘러가는 대로 인생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기에
이 사회에는 생각보다 많은 공허함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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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의 가치는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완 별개로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 충분히 빛난다
다만 그 가치가
본연의 빛으로 더 반짝이기 위해서는
타인의 삶에 들어가 그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하고
진심으로 손을 내밀어 보기도 하는
과정이 분명히 필요하다
그러면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이 제일 먼저 알게 된다
이렇게 행동할 수도 있는 내가 참 좋다고
다른 사람에게 위로받던 내가
누군갈 위로할 줄도 아는 내가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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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갈망한다
나의 영향력을 끊임없이 증명하려 노력하고
내가 어떤 가치를 지닌 채
살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며
만일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이 아니라 판단되면
다른 어떤 것에서 보다 더 큰 실망을 하고
상심이 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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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람의 본질적인 존재에 관한 것이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심리
또한 마찬가지다
그 사람의 입으로 직접 내 존재 가치의 이유를
듣고 싶어 하고 증명하고 싶어 하는 것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이 오묘한 선에서 우리는 분명 답을 알고 있다
나 스스로를 헷갈리게 하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라는 걸
나 스스로가 무너지게 하는 방지턱을 쌓아 올린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라는 걸
그렇게 찾아 헤매던 답을 쥐고 있던 것 또한
나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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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인플루언서나 연예인 같은,
사람만이 갖고 있는 단어나 개념이 아니다
우리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이 세상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에겐
선한 영향력이 다가온다
악한 영향이 온다 해도
온 줄도 모르게 내가 단단하다면
그건 그저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
내가 지나치게 흔들리거나
또는 흔들림 없이 고요하도록 공허하다면
나의 영향력의 행방을 찾아보고
또 들여다보자
열심히 들어주자
내 이야기를
열심히 잡아주자
내 손을
모든 건 나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