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당신은 청춘인가?

청춘은 뒤로 가지 않는다

by 그림한장이야기

당신은 청춘인가?


”마음만은 청춘이야~”라는 말을 자주 쓴다. 나이가 어느 정도 이상 먹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사용했을 말이다. 마음이 청춘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P20210720_164513158_DF808986-400D-477E-BB6C-830BC1A9A604.JPG 패션 피플 할아버지 (iPad 7, Adobe Fresco)


할아버지가 무거운 역기를 들어 올리고 나서 뿌듯해하며 내뱉는 말이 “나 아직 청춘이야!”일 것이다. 어릴 때 열광했던 연예인의 콘서트장에 가서 그때의 추억에 젖어 소리 지를 때 “나는 아직 청춘이야!”라고 말할 것이다. 은퇴한 누군가가 예전의 일을 다시 의뢰받아서 일을 할 때, 친구들과 모임에서 옛날 일들을 회상하며 수다 떨 때 “나 아직 청춘이야~”, “내 마음은 아직 청춘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청춘이라고 말하는 기억 저편에 있는 어린 시절은 어떤 시기였던가?


청춘은 언제나 불안하고 설렘이 공존하는 시기이다. 미래만 바라볼 뿐 뒤돌아보지 않는 시기이다. 다시 말해 청춘이란 미래로 뛰어가며 불안한 마음을 걱정하면서도 내 앞에 펼쳐진 가능성에 가슴이 설레는 시기이다. 청춘은 과거의 미련이 아닌 무모하지만 설렘 가득한 미래에 대한 동경이다.


위에서 언급한 “내 마음은 아직 청춘이야~”라고 말하는 예에서 미래로 향하는 불안과 설렘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과거 자신의 전성기 때에 대한 추억이자 그때를 그리워하는 향수일 뿐이다.


”마음이 청춘이다.”라는 것은 나이가 들어도 젊게 산다는 것이다. 진짜 젊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동안의 자신의 경력과는 무관하게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다. 잊고 있던 연기자의 꿈을 실행해보는 사람들. 보조 연기자가 현실이지만 그들은 청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지식이나 문화를 흡수하려는 노력, 과거를 그리워하며 과거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편하지만 현재의 트렌드와 미래의 기술을 경험하려는 용기를 내는 것이 청춘으로 사는 것이다.


“야~ 나 아직 청춘이야!”라는 말에는 예전 자신의 최고 전성기에 대한 그리움과 그때로 돌아가려는 몸부림이 가득 서려있다. 다 늙어서 골치 아프게 새로운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라며 지난 시절의 자신만 붙잡고 살아간다.


예전에는 그렇게 과거에 기대어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너무도 많이 변했다.


100세 시대, 살아갈 날이 의외로 많이 남았다. 과거만을 회상하기에 미래가 아직 넓다. “이 나이에 미래에 대한 트렌드나 기술을 익혀서 뭘 하겠는가? 그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나이도 아닌데..” 나를 포함한 옛날 사람들의 배움에 대한 문제는 그것이 돈벌이가 가능한가 아닌가에 너무 집착한다는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찼다면 순수한 배움에 대한 희열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 같은 옛날 사람들이 왜 꼰대라는 이야기를 듣는가? 간단히 말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겪어보지 않고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새로운 것들을 접하기에 지금처럼 좋은 시기가 없었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 유튜브, 각종 SNS 등등 마음만 먹으면 새로운 세상을 배울 수 있다. 새로운 세계가 옳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익숙한 과거도 옳다고 말할 수 없다. 가장 옳은 것은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 위치하며 균형을 잡는 것이 아닐까?


keyword
이전 04화삼성이 생각하는 고객감동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