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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n Profiler Nov 16. 2016

DRAGONFLY
COFFEE ROASTERS

Haraaz Red A+ - Yemen

로스터 썰


미국 콜로라도 볼더에 위치한 마이크로 로스터. 마이크로 로스터가 정말 작은 단위의 커피숍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미국에선 정말 대형인 곳들도 마이크로 로스터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이곳은 정말 아주 작은 수준으로 어떻게 보면 영세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의 커피 로스터이다. 정말 이런 곳에서 제대로 된 품질 좋은 생두를 취급할 수 있는 여력이 될까? 의심이 될 정도로 작다. 규모에 비해서 정말 좋은 생두들을 취급하며  2015년, 2016년  미국 아메리카 베스트 에스프레소에 이곳의 대표 블랜드인 The Leam Hammer Blend가 수상을 했다. 또한 Coffee Review에서도 개성있는 싱글 오리진 커피로 자주 이름을 볼 수있다. 그만큼 규모는 정말 작은데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커피 로스터이다. 



원두 정보


Country: Yemen

Region: Haraaz Mountains 

Altitude: 1900-2440 Meters Above Sea Level (MAS)

Varietal: Tuffahi, Dawairi, Ismaili and Jaadi

Process: Natural Process  (red ripe cherries dried on raised beds)

Roast: Medium - Light



커피 썰


예맨 하라.  세계 3대 커피라는 명성에 비해 수량이 적은 편이라 그때그때 주문하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커피.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으로 안될 거 뭐가 있냐?라고 따진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만큼 예맨 하라는 생산량이 적은 편이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 접하기가 힘들다. 

추출은 Aero press로  추출한 커피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여러 가지 추출기구를 이용했지만 이 커피의 절반 정도는 Aero press를 이용해서 추출해서 마셨다. 맛의 느낌은 그동안 라이트 로스팅의 밝은 산미의 커피를 자주 접하다 보니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맛을 음미하면 정말 이건 무겁고 진중하며 그 향을 먼저 맡고 그 맛을 맞춰가며  만족감을 느끼는 커피.  

비가 내리는 아침 산길에서 풍겨오는 흙냄새, 비 냄새에 나도 모르게 취하게 될 때의 그 냄새가 떠오른다. 그리고 묵직하게 느껴지는 무게감 그리고 자두 한 조각을 입안에 삼킨듯한 단맛과 산미가 이 커피를 마무리한다. 커피에 대한 취향은 아주 다양하지만 이 커피 한 모금 마셔보면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는 밸런스를 가진 커피다.



Bean Profiler에서 사용된 모든 사진은 해당 로스터리의 homepage, facebook, instagram에서 발췌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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