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ean Profiler Feb 22. 2017

人&BEAN COFFEE
ROASTERS

HUNDRED BLOSSOM


로스터 썰


부산 보수동 책방거리에 위치한 人&BEAN COFFEE ROASTERS (이하 인앤빈 커피). 커피의 도시인 부산답게 수많은 크고 작은 스페셜티 로스터리가 많이 있다. 필자 역시 부산에 커피투어를 몇 번 가본 적이 있으며, 최근에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스페셜티 로스터리 중 하나인 인앤빈 커피를 원두로 나마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직접 가서 구매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조금 더 많은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부분이 아쉽게 느껴진다. 이미 많은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 방문하고 좋은 평을 나타내는 만큼 기대를 가지고 방문해도 좋을듯하다.


 


원두 썰


                                                                                                       


-HUNDRED BLOSSOM


ETHIOPIA YIRGACHEFFE REKO 70%

KENYA KIAMUTUIRA AA 30% 


인앤빈 커피의 블랜딩은 HUNDRED BLOSSOM, BLACK GIANT, THR CEILING. 세 가지 블랜드와 싱글 오리진 커피를 제공한다. 이중 가장 관심이 있었던 HUNDRED BLOSSOM은 인앤빈 커피 로스터스의 개성을 가장 잘 살려 낸 대표 블렌드.



커피 썰


에스프레소 베이스 블랜딩인 만큼 먼저 에스프레소로 추출을 하였다. 생각보다 추출은 잘되는 듯하였지만, 조금 예민한 친구 같았다. 다소 낮은 온도와 굵은 분쇄도에선 가감 없이 강한 산미를 보였다. 하지만 조금 수정을 하고 내린 에스프레소에선 아주 맛있는 샷을 보여주었다. 한잔의 에스프레소를 마시는데 조금의 부담감이 없는 밸런스를 가지고 있었으며, 건자두를 씹는듯한 산미와 단맛이 인상적이었으며, 입안에 남는 에티오피아 레코에서 오는 화사한 꽃내음이 긴 여운을 가져다주었다. 몇 잔을 마셔도 잘 잡힌 밸런스는 깨지지 않고 잘 버텨주는 듯했다. 브루잉은 어떨까? 하리오 V60을 가지고 추출해보았다. 마른 베리류나 자두의 산미와 단맛이 묵직하게 입안을 채우며, 애프터 테이스트 역시 입안에서 은은한 향이 맴돌았다. 분명 배전도가 라이트 한 편이 아닌데 산미와 단맛의 밸런스가 중배전 이전의 로스팅 포인트에서 가장 맛있는 포인트를 잡은듯하다. 많은 노력과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커피였으며, 기회가 되면 다른 블랜딩도 즐겨보고 싶다. 



Bean Profiler에서 사용된 모든 사진은 해당 로스터리의 homepage, facebook, instagram에서 발췌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KOPPI COFFE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