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창작 소설을 연재합니다

by 정숙진

오래전...

언제 어디선가 써먹을 때가 있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시작하여 몇 작품 써놓고 그대로 처박아 둔 글이 있습니다.


한 번씩 떠오르는 머릿속 생각을 노트북 화면에 쏟아넣기만 하면 그럴싸한 소설이 나오겠지 했건만, 창작의 길은 멀고 험하더군요. 한 작품 시도다가 이를 완성하기도 전 또 다른 작품에 손을 대고 또 그 작품이 매끄럽게 빚어지기도 전 새로운 글에 몰입하고...


결국, 그러다 아무것도 안 되겠다 싶어 가족에게 먼저 소설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갑작스러운 선언에, 과연 엄마가 뭘 썼을까 궁금해하는 아들과 이 여자가 정말 소설을 쓰긴 쓰는 걸까 반신반의하는 남편에게 보여주려 작품을 억지 완성시켰죠.


재미있게 잘 읽었다는 반응이 나오긴 했는데 그걸로 소설가가 탄생하지는 않을 것 같아 한 동안 더 노트북에서 잠자는 글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러다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소설 부문이 생겼다고 해서 다시 기대를 걸게 되었습니다.


아...

물론... 한글 소설을 말하는 거겠죠.


그런데, 응모 조건 어디에도 언어를 지정해 놓은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 이 자리에 출품하기로 했습니다. 혹시... 압니까. 이런 심사 대상에 외국어 작품 코너도 신설될지.


영어로 된 글을 심사해 줄 분이 없어서 혹은 아무도 관심이 없어서 제 출품작은 자동 탈락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도전해 보렵니다. 어떻게든 계기를 찾아내어 외부 세상에 강제로 드러내다 보면 허술한 작품이나마 다듬는 기회가 되겠다 싶어서요.


총 세 편의 소설을 한 연재 시리즈에 차례대로 실을 예정이며, 각 소설의 분량은 제가 북클럽에서 다루는 초단편 작품과 유사합니다. 한 작품을 연재 형태에 맞게 조금씩 나누되, 제 평소 연재 분량에 맞추려 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인 9월 17일에 시작하여 매주 수, 금요일 연재합니다. 프로젝트 마감에 맞추려면 부지런히 올려야 할 테니까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모든 작가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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