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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Sep 14. 2023

08. 나를 바꾼 그림 하나

다른 사람을 따라하지 말고 나의 길을 찾기

일단 뭐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글을 써 나갔습니다. 주변에는 좋은 소재들이 많았습니다. 전통산업군에서 스타트업으로 옮겼기 때문에 온통 새로운 것들이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방향에 대해서는 뚜렷한 지향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당장 글을 좀 쓴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가 롤모델로 삼는 분들의 페이스북을 보다 보면 도저히 오를 수 없는 나무들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어떤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였습니다. 

여기저기 마우스품을 팔다가 저를 바꿔준 하나의 그림을 만나게 됩니다.



(출처: https://www.instagram.com/visuallyneeded/?hl=ko)




저는 너무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려고 했던 마음만 있었습니다. 롤모델들을 보며 저분들처럼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생각의 반복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니 저는 절대 그분들과는 같은 사람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분들은 네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모를 가지고 있지요. 쌓을 수 있는 모양은 서로가 다릅니다. 저는 세모를 가지고 네모처럼 쌓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방향이 잡히지도 않았고, 걱정만 하였지요. 


저는 이제 누군가를 따라 하려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아직 제가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롤모델들의 네모는 아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쌓는 방법은 그것에 맞추면 되었습니다.


이제 고민하지 말고 저의 것을 찾아서 쌓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심지어 조금은 두근거리기까지 하였지요. 사람이 가진 재능과 역량은 서로 다르기에 불공평해 보이지만,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더 훌륭한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만의 세모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선택하였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매우 미욱한 역량이지만, 제가 가진 역량 중에서는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 일단 글쓰기로 뭐라도 시작해 보자라고 결심했던 과거의 저에게 감사를 전하고, 저는 제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주제를 고민했습니다.


제가 3년 동안 고민했던 콘텐츠. 

다양한 고객사와 같이 진행했던 콘텐츠.

학문적 깊이는 없었지만 최전방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이 묻어 있는 콘텐츠.

바로 ‘리더십’이었습니다. 



[1화: https://brunch.co.kr/@beast112/157]


[대문 이미지 출처: https://lucas-genai.web.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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