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채널을 만들다가 받게된 뜻하지 않은 선물
글을 쓰면 쓸수록 저의 키워드는 명확해졌습니다. 글쓰기 그리고 링크드인. 사실 전 SNS를 잘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쩌다 한두 번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기는 정도지요. 심지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페이스북 자동 등록을 하기 때문에 정말 최소한의 노력만 들입니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계속 관찰을 합니다. 대부분 지인들이기 때문에 근황을 전해 듣는 것만으로도 SNS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저와 아무런 접점이 없이 그냥 SNS 연결이 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저는 제 지인의 지인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프로필에 작성되어 있는 몇 줄을 보고 어떤 사람이구나 정도만 알게 됩니다.
심지어는 프로필 사진에 본인이 아니라 꽃이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올려놓은 사람도 많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저의 일상이 공유되는 것이 매우 싫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SNS는 가끔씩만 글을 올리고 지인들의 생존여부(?)만 확인하는 정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링크드인은 사실 채용을 위한 채널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 강했습니다. 링크드인을 보면 회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커피챗 게시물을 올리는 분들이 부러웠습니다. 직접 본인과 일할 팀원을 채용하는 글을 볼 때면 내심 부러웠습니다. 피상적인 채용브랜딩보다 실제 사람이 기반이 되었기에 그 영향력은 비교조차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공채가 사라져 가고 수시 채용이 대세가 되는 지금, 인재 Pool 형성과 꾸준한 스킨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영향력을 쌓아 좋은 채용채널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리더십과 HR에 관련된 글을 하나하나 쌓아 나갔습니다.
그런데, 인재 Pool 형성은 생각지도 않던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창업자이면서 경영을 하고 계시는 고아라 님께서 저의 캐릭터를 만들어 주신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https://www.weastcreative.studio/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고아라 님께서는 평소 저의 글을 좋아하고 많이 읽으셨습니다.
2. 그러던 중, 일상의 일을 웹툰으로 제작하시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3. 주변 사람들(특히 링크드인)을 출연시키다 보니 어느덧 저도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4. 물론 저에게 먼저 저를 캐릭터로 그려서 웹툰에 출연을 하기 위한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5.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감사할 일이었기에 당연히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저의 캐릭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리더십 콘텐츠와 돌하르방의 이미지를 적절히 조합한 디자인인데요, 저보다 훨씬 잘 생긴 것 같습니다. :-)
저는 미술과 디자인에 매우 취약합니다. 그래서 학창 시절에는 미술시간을 무척 싫어하였지요. 그런데, 저를 그려주신 캐릭터를 보면서 미술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천 마디 말과 백개의 문장보다 그림 하나가 더 위력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저의 캐릭터를 보면서 인자한 이미지에 맞는 리더십을 수양하고자 노력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