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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Jun 13. 2024

39. 애초부터 ‘선(Line)’은 없었다

오늘도 '점(dot)' 하나를 찍습니다 

얼마 전 저는 이제야 아들러의 심리학을 다룬 '미움받을 용기'를 읽어보았습니다. 저에게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저는 타인의 시선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면서 살아왔던 터라 아들러의 심리학은 저에게 많은 위로와 함께 나아갈 방향에 대한 힌트도 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아래와 같은 말에 큰 성찰을 얻었습니다.



인생은 선이 아니라 점의 연속이다



작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극도의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겪고 있던 저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었습니다. 저는 혼술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지만, 이제는 혼술마저 의미가 없었습니다. 뭔가 저를 잡아줄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연히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https://brunch.co.kr/@beast112/159



여기에 쓴 것처럼 3년 만에 글쓰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이렇게 거의 매일 글을 쓰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그저 글을 쓴다는 ‘점’ 하나를 찍었을 뿐이었습니다. 특정한 주제도 없이 그저 글을 써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기에 좋아하는 영화의 명대사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아무런 맥락 없이 며칠 동안 글이 이어졌습니다.



몇 개의 점을 찍고 나니, 새로운 점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말이지요. 그렇게 또 몇 개의 점을 찍어 나갔습니다. 찍을 점이 더 이상 없었습니다. 그러자 제가 자신 있게 떠들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리더십’이었습니다. 저는 HR컨설팅기업에서 리더십개발팀장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현장에서 서당개 3년 생활을 했었기에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많은 풍월을 읊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리더십에 대한 점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애초부터 일단 글을 써야 한다거나, 리더십에 대한 글을 써야 한다거나 하는 ‘선’을 생각했더라면 짧은 길이의 ‘선’으로  마무리가 되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점 하나를 매일 새롭게 찍어 나가는 길이었기에 내일에 대한 부담과 걱정 없이 점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점을 계속해서 찍어 나가다 보니 어느 순간 많은 분들께서 저의 점찍기를 응원해 주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피드백을 해주셨지요. 그 피드백을 반영해서 또 새롭게 점을 찍어 나갔습니다. 이제는 단순하게 리더십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소재를 찾아 리더십을 쉽게 소개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더 많은 분들께서 저의 글에 공감을 해주셨습니다. 공감에 신난 저는 매일매일 점을 찍어 나갔습니다. 



점을 찍다 보니 새로운 점을 찍고 싶어 졌습니다. 제 나름대로 터득한 글쓰기 노하루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글쓰기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무려 31분께서 동참해 주셨습니다. 같이 글을 쓰니 서로가 힘이 될 수 있었습니다. 조만간 이 모임에서 출간작가가 나오시리라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점’을 찍어 나가다가 어느 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전혀 관계없는 ‘점’들이 어느새인가 ‘선’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께서 말씀하셨다죠. 



Connecting the dots



지금 하는 일들이 비록 작고 연관성이 없어보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연결될지 모릅니다. 저는 1년이 약간 넘는 시간 동안 ‘선’은 생각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점’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인가 생각지도 못한 ‘선’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직은 미욱하지만, 저에게는 정말 커다란 ‘선’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점’ 하나를 찍어봅니다.   



‘선(Line)’의 시작 ‘점’에 놀러 와 주세요!!

[1화] https://brunch.co.kr/@beast112/157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ahahaHR.com,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 리더십 칼럼 기고: 대기업 내부 블로그, HR인사이트 등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리더십 강의 진행: 러닝스푼즈, IT 스타트업, 국가기관 등

★ 글쓰기 모임 운영: 작심삼일 글쓰기, 두들린 체인지 스터디 ‘리더의 글쓰기’ 등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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