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문과출신 N잡러 이야기
Gamma와 함께 한 덕분에 메인잡으로서의 저의 첫 강의 준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강의 스크립트 작성과 끝없는 연습이었습니다.
제가 맡은 강의는 경기도 모 지자체의 경제인 단체가 주관하는 조찬 모임이었습니다. 약 두 시간 동안 간단한 아침과 함께 세대차이를 극복하는 리더십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약 1년 이상 꾸준하게 리더십에 관한 글을 작성해 왔습니다만, 대부분 리더 자체에 초점을 맞춘 글이었습니다. 리더의 팀원들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 강의 계기로 세대에 대해서 많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X세대부터, 밀레니얼 세대, Z세대, 알파 세대 등 현재 기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세대별 특성과 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리더들에게 안내하는 내용으로 강의를 구성했습니다.
강의 당일, 새벽부터 운전을 해서 강의 장소로 향했습니다. 조찬 모임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일찍 도착해서 노트북을 세팅하고 있다 보니 참석자 분들께서 하나 둘 입장하셨습니다. 대부분 관내 위치한 기업들의 경영층 혹은 인사담당 리더분들이었습니다. 2시간 동안 제가 나름대로 준비한 내용들을 말씀드렸고, 많은 부분에서 공감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강의가 끝나고 긴장이 빠져있었는데, 한 분께서 저에게 다가와 주셨습니다. 명함을 받고 보니 관내의 유력 기업의 창업자 겸 대표님이셨습니다. 오늘 강의 내용이 마음에 드는데 혹 다음 기회에 사내에서의 강의가 가능한지 질문하셨습니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란 생각에 언제든 불러만 주신다면 달려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다음 강의로 연결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면 전업 강사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그분께 연락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결과는 확실했습니다. 이제 저에게 남은 다음 기회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하염없이 채용공고 지원만 해야 하나?
집으로 돌아오면서 점점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