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질때만 "우리가 남이가?"
저는 여러 조직을 경험하였습니다.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 그리고 스타트업까지 말이죠. 일하기 위해서 사람이 모인 조직이니 결국 구조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겪은 조직들은 크게는 수직적, 수평적으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가 실행했던 '아메바' 조직은 약간 별개로 하겠습니다.)
수직적 조직의 특성은 명확합니다.
1. 까라면 까
2. 서열관계 명확 (사람들이 모이면 흔히 말하는 족보를 정리하게 됩니다.)
3. 서열에 따른 결재라인과 책임소재 명확 (물론 꼰대짓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리더는 예외입니다.)
좋은 표현만 사용했기에 언뜻보면 환상적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은 우리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예시를 알고 싶으시면 '잡플래X' 나 '블라인X'를 권합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수직적 구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조직구도를 주창하고 나선 기업들이 있었습니다. 예전 이름은 벤처기업이었고, 지금은 통상 '스타트업'이라 불리우는 기업들입니다.
수평적 조직의 특성은(적어도 제가 경험한) 다음과 같습니다.
1. 대표부터 말단(사실 말단이란 개념도 희미합니다.)까지 모두 '님'으로 불리웁니다.
2.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으며, 까라면 까지 않고 반대도 할 수 있습니다.
3. 서열이란 것이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기에 직급에 따른 '갑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습니다. 사회초년생들이라면 '꼰대'들이 우글거리는 전통(혹은 오래된)기업보다는 자유로운 조직문화가 있는 기업을 선호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천국일까요? 요즘 동영상 플랫폼 등에서 회자되는 MZ오피스에 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수평적 조직은 엄청난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조직구조입니다. 하지만, 잘못 운용되는 순간 엄청난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마치 다음과 같이 말이죠.
1. 리더들이 팀원들에게 일의 방향에 대해 '제안'하라고 합니다.
2. 일에 대해서 '지시'보다 '의견', '피드백'을 더 많이 줍니다.
3. '책임은 안지면서 말만 많은 사공'이 많아 집니다.
뭔가 느껴지시나요? 위 항목에서 발견 할 수 없는 단어가 있나요? 바로 '결정'입니다. 리더는 결정으로 말하는 법입니다. 결정은 곧 '책임'이지요. 리더가 보고를 받거나 일의 성과물을 받아서 검토를 하는 순간 그것은 리더의 결정이 됩니다. 이제 리더가 책임지고 실행을 해야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수평적 조직에서는 결정과 책임의 상황에서 그저 모두의 공동책임 혹은 오롯이 담당자의 몫이 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의견은 누구나 동등하게 낼 수 있으나, 결정과 책임은 '리더'에게 있는 것입니다. 리더의 결정이 애매하면 결코 그 조직은 성과를 낼수가 없을 것입니다.
리더는 결정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저와 '나는 (***) 팀장이다.'에 공저자로 같이 참여했던 지인이 다른 리더십 프로젝트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다룬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추천드립니다.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536179)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