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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 마음 맑음 Dec 20. 2023

너에게 주고 싶은 시


After a While

by Veronica A. Shoffstall


After a while you learn

The subtle difference between

Holding a hand and chaining a soul

And you learn that love doesn't mean leaning...

And you begin to learn

That kisses aren't promises

And you begin to accept your defeats

With your head up and your eyes ahead

With the grace of a woman

Not the grief of a child....

After a while you learn

That even sunshine burns if you get too much

So you plant your own garden

And decorate your own soul

Instead of waiting

For someone to bring you flowers...

And you learn and you learn

With every goodbye you learn.




얼마 후면

베로니카 A. 쇼프스톨


얼마 후면 너는

손을 잡는 것과 영혼이 결합되는 것의

미묘한 차이를 알게 될 것이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고

입맞춤은 계약이 아니고

선물은 약속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머리를 들고 앞을 똑바로 보며

소녀의 슬픔이 아니라

여인의 기품으로

너의 패배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얼마 후면 너는 햇볕도 많이 쬐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꽃을 갖다 주길

기다리기보다는

너만의 정원을 만들어

네 영혼을 스스로 장식하게 된다.

그리고 한 번 이별할 때마다

너는 배우고 또 배우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내 딸,

오늘은 엄마가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가 있단다.


이 시를 한동안 찾았었는데 제목이 기억나질 않아 못 찾고 있었단다. 책장 하나하나 넘기며 이 시를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스무 살의 나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였기도 했고, 미래의 스무 살이 될 너를 잠시 내 상상 속에서 만나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엄마가 스무 살이 막 되었을 때 이 시를 만났단다.  


'누군가 꽃을 가져다주길 기다리기보다는 너만의 정원을 만들어 네 영혼을 스스로 장식하라'는 이 시의 내용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있고, 지금까지의 내 삶은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 내 영혼을 빛나게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삶이었던 것 같구나.


엄마는 너의 삶이 행복과 웃음으로 가득 차기를 그 무엇보다 소원하고 희망한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분명히 네가 초대하지 않았지만 슬픔과 좌절도 네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도 있을 거란다. 그럴 때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인정하고,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면 된단다. 태양이 매일 새로운 아침을 밝히는 이유는 우리가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니까.


이별은 네가 사랑하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들과의 이별을 말한단다. 이별을 통해 엄마는 어른이 되어가는 법을 배워갈 수 있었던 것 같구나. 하지만 아무리 겪어도 엄마도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지만, 이 또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서 이별과 실패를 통해 소녀에서 여인이 되어가는 거란다. 중요한 것은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고, 우리 모두는 세상이 준 소중한 것들을 누리며 행복할 권리가 있으며, 그래도 사람은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란다.   


엄마는 네가 스스로 만들어갈 너만의 정원이 눈부시게 아름다울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단다. 너의 정원은 너의 내면의 표현일 것이고, 너의 내면은 너무도 밝고 희망이 가득하기 때문이란다. 엄마는 너의 정원 옆에 큰 나무가 되어 너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싶구나. 너의 정원을 가꾸다 잠시 힘들어 쉬고 싶을 때, 언제든 엄마 품에 와서 편히 쉬고 갈 수 있으면 좋겠구나.


엄마도 스스로에게 물을 주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태풍과 비바람이 불어도 너의 듬직한 휴식처가 되기 위해 더 단단하고 멋진 나무로 성장할 거란다. 너의 찬란한 성장만큼, 엄마도 더 멋지게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할 것을 매일 다짐해 본다.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하고 사랑한다는 말이 턱없이 부족해서 어떻게든 마음을 좀 더 자세히 표현하고 싶지만, 글도 눈물도 이 사랑을 표현하기엔 너무도 부족하게만 느껴지는구나. 내가 매일 삶에서 긍정과 웃음으로 살아가며, 그것을 보고 자란 너의 마음속 깊이 따뜻한 사랑과 무한한 행복이 가득히 남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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