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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도나무 Jul 19. 2024

'상생'을 위한 업무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금융 전문가2

전문가 인터뷰 시리즈 6호_김선희 금융 전문가

1부에서 이어집니다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요?


A: 저는 앞으로 10년은 더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난날을 돌아보며 앞으로를 그려보고 있어요.


예전에는 어떤 상황이나 의견을 수용하면 ‘내'가 없어진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시야가 넓어졌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조직에서 일하다 보니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나만의 틀'도 어느새 변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학습’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회사의 영업 이익과 직결되는 업무를 관리하는 직원을 소중히 대하는 것이 필요해요. 또한 부서 전체의 실적으로 성과평가와 인센티브 등급 산정 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마디로 상생하지 않으면 존속할 수 없는 팀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새로 오신 부서장님을 통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항상 ‘그 업무를 하려면 뭐가 필요한가요?’라는 자세로 구성원들의 고충과 현재의 상황, 보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시는 모습,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려고 하시는 모습이 귀감이 되거든요. 전적 신뢰와 격려, 지원을 통해서 많이들 힘을 얻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학습’하고 싶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전적으로 신뢰,격려,지원해주는 것


Q: 말씀하신 부분은.. 직장 생활에서의 꿈과 연결되는 부분일까요?


네, 맞아요. 얼마 전에 중간관리자급의 직원분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나 마음은 어떤지를 듣고 싶었어요. 그때 “이렇게 개인적인 (나의 마음을 물어주는) 질문을 회사에서 듣는 것은 처음이다”라는 말을 듣고 말 못 하는 고충이 많이 느껴졌죠.

“아, 그런 마음들이었구나..
그래도..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10년 차 중간 관리자에 대한 기대, 업무에 대한 압박, 이 정도면 숙련되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습득해나가야 하는 업무 환경으로 인한 부담 등 저도 겪었던 부분이라 이해가 되고, 그래서 그런 마음들을 풀어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장을 열고 싶은데 여건이 쉽지는 않네요.


그렇다고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만을 하는 것은 너무 범위가 협소하고…


그래서 앞으로 직장에서 ‘남은 내 시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답니다.


요즘에 ‘똑똑하다’는 표현은 100점 맞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삶에서의 관계성,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말한다고 봐요. 회사 생활에서도 필요한 덕목이 자기이해니까요.
본받을 만한 롤모델이 되는 것, 자유로운 퍼포먼스가 가능하도록 자리를 만드는 것, 사회의 경제적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직장 문화를 이끌어 내는 것, 그렇게 “의미 있고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또 다른 다음 스텝으로 크게 연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을 잘 챙겨야 할 것 같네요.^^


Q: 남은 시간 동안 직장에서 이루고 싶으신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업무 외적으로 전혀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손으로 하는 것을 좋아해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창작’에 보람을 느낀 달까요?
어렸을 때는 꿈이 국문과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어요. ‘손’으로 하는 글쓰기가 좋아서요. 문화재 복원이나 지킴이를 하는 것도 관심이 있답니다.

그 무언가를 손으로 만들어 내고 싶어요

Q: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니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 꿈을 모아서 ‘창직'을 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어떤 말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A: 저의 30년을 돌아보며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독자분들께서 시간의 가치를, 의미를 곰곰이 따져봤으면 좋겠다는 것이에요.

시간이 준 기회를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것이죠. 직장생활은 나의 생명(시간)을 회사가 사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요.


저는 예전에 직장은 직장, 가족은 가족, 교회생활은 교회생활, 이렇게 각각 다르게 나눠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이 삶의 여정 속에서 일부이자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완벽한 길은 없고
   다만 완성되어 갈 뿐이라는 것을요”

완벽하기 보다 완성되어 가는 길

...그래서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롤러코스터를 탈 때 어떤 부분이 제일 좋으신가요?

드르륵드르륵 기계음을 들으며

높은 곳으로 천천히 올라갈 때,

꼭대기에서 아래로 떨어져 내리며

눈도 채 뜨지 못하고 한껏 소리 지를 때,

휘리릭 옆으로 회전하며 속도감을 즐길 때,

상쾌한 쾌속 바람을 맞으며 이제 다 끝났다고

안도감 느낄 때.


그 모든 것이 다..
롤러코스터의 스릴 있는 경험을 완성해 가는 것들이기에,
우리, 무서워하지 말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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