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모의 선택이 아이의 배려를 만든다.

책임감보다 먼저 가르쳐야 할 단 한 가지

by 감차즈맘 서이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지금 이 선택이 정말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겉보기엔 작은 선택 같아도,

그 선택 하나가 아이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이상할 만큼

부모의 작은 선택 하나도 다 기억해 냅니다.


어떤 날은

"엄마, 그때 왜 그랬어?"라고 묻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부모의 선택을 따라 살아보기도 합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며 깨달았습니다.

부모의 선택은 곧 아이의 가치관이 된다는 사실을.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요?"


특히 아이가 아플 때,

쉬게 해야 할지

책임감을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는 장면을 정말 많이 봅니다.


감기에 걸렸는데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이 정도 아프다고 학교를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말의 이면에는

‘내 아이가 세상의 중심이다’라는 믿음이

숨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키우는 아이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아프거나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면,

그날 하루는 학교를 쉬게 하는 것이

더 멀리 보는 부모의 선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선택 방식'에서 세상을 배웁니다.


만약 감기에 걸렸는데도

학교에 가야 한다고 가르치면,

아이는 이렇게 배울 수 있습니다.


- 어떤 상황에서도 “참고 견디는 것이 우선이다”

- 아파도 해야 하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

- 내 몸의 신호보다 책임을 우선해야 한다.


물론 책임감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책임감만으로는 세상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반대로,

"다른 아이들이 아플 수 있으니 오늘은 쉬자."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훨씬 넓고 건강한 가치를 배웁니다.


- 스스로를 더 책임 있게 바라보는 법

- 내 몸을 소중이 여기는 법

-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 변화한 상황에 맞게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


부모의 작은 선택 하나가

아이의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바꿉니다.

아이는 그 선택 속에서

"다른 사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조용히 배워갑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를 키울 때 늘 말합니다.

하루룰 보지 말고, 멀리 보세요.

부모의 시야가 넓어질수록

아이의 마음도 크게 자랍니다.


고마움과 배려는 닮았지만 다릅니다.


고마움을 아이는 흔들리지 않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는 세상을 넓힙니다.


고마움은 "받은 것"에서 시작되고,

배려는 "내가 먼저 하는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배려에는

•감정보다 ‘선택과 의지'’가 들어가고

•“저 사람이 불편하지 않을까?” 하고 먼저 생각하는 능력이 포함됩니다.


그래서 배려할 줄 아는 아이는

관계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배려는 단순히 착한 마음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오래 버티는 힘입니다.

왜냐하면 타인을 위한 행동 같아 보여도

결국 자신을 지키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배려는 아이에게 이런 능력을 길러줍니다.


• 친구의 감정을 읽는 능력

• 말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하는 여유

• 갈등을 조절하는 힘

•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유연함


이 모든 것이 배려에서 시작됩니다.

배려는 아이를 ‘착한 아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버티고 성장하는 힘으로 자라납니다.


배려는 부모의 한 마디에서 시작됩니다.


배려를 가르치는 방법은

아이에게 '배려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먼저 보여주는 것입니다.


•식당 직원에게 건네는 말

•다른 부모를 이야기할 때의 톤

•아이를 지적할 때의 태도

•갈등을 대하는 부모의 감정 조절 방식


이런 조용한 장면들이

아이에게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교과서가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배려가 많은 아이들은 어떻게 자랄까요?

(6가지 변화)


1) 사람을 ‘위험’이 아니라 ‘관계’로 바라본다


배려하는 아이는 타인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환경에서도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궁금증이 먼저 생깁니다.

자연스럽게 대인관계 적응력이 좋아집니다.


2) 갈등을 피하는 대신 ‘조절’할 줄 아는 아이가 된다


배려는 참는 것과 다릅니다.

감정 조절 능력이 성장해서

• 불편한 상황에서도 폭발하지 않고

• 상대방의 감정을 읽으며

• 갈등을 크게 만들지 않습니다.

성인이 되면 사회생활에서 큰 힘이 됩니다.


3. 협력과 리더십이 자연스럽게 자란다.


배려하는 아이는 아이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리더가 됩니다.

공정함, 상황 판단력,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 덕분입니다.

→ 선생님, 친구, 어른 모두 “얘는 믿고 맡길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4. 실패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다


많은 부모님들이 오해하지만

배려하는 아이는 약한 아이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감정을 다룰 줄 알고

건강한 관계망이 있으며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줄 알기 때문에

→ 오래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큽니다.


5. 자존감이 건강하게 자란다.


배려의 본질은

“나도 소중하고, 너도 소중하다”는 균형입니다.

이 감각을 가진 아이는

자신을 과하게 내세우지도 않고,

축소시키지도 않습니다.

→ 성인이 되었을 때 가장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갖습니다.


6. 결국 ‘세상을 넓게 품는 어른’이 된다


배려가 많은 아이는

사람을 조심스럽게 대하면서도,

세상을 불필요하게 두려워하진 않습니다.

→ 사회에서 오래가는 힘을 가진 어른이 됩니다.


결국 배려는 아이의 인생을 넓히는 힘입니다.


부모의 작은 말투와 선택들이

아이의 마음을 넓히고,

아이의 세계를 깊게 만듭니다.


배려하는 아이는

작게는 가족을,

크게는 사회를,

그리고 결국 세상을 품는 어른으로 자랍니다.




keyword
이전 06화선택한 실패는 아이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