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둘러싸인 내 서재를 꿈꾸며
오늘의 글감입니다.
혹시 버리지 못하는 물건이 있나요? 왜 버리지 못하는 걸까요? 이유를 찾아보세요.
버리지 못하는 물건이 잘 없는 편이지만
근래에 4-5년 사이
독서에 푹 빠지며, 하나 두권 사게 되었던 책들이
이제는 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쌓여 있습니다.
책을 깨끗하게 보는 편이라
사실 중고에 판매해도 되는데...
읽은 책 읽을 책 읽다만 책 등등...
그 책들을 곁에 두며
알 수 없는 위안을 얻는 느낌이에요
왜 그럴까요?
재미있게 본책들은
또 보고 싶어서
재미는 없지만 전문지식분야 책들은
언젠간 또 이런 분야의 정보를
내가 찾아볼 수 있으니까
줄 치며 집중해서 열심히 본책은
나의 손때가 묻어서...
각종이유들을 나열하며
어쨌든 책을 내버리지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 이사를 하며
이삿짐센터 아저씨들께서
책이 너무 많은 집이라고..
물론 제책이랑 아이들 책까지 포함이지만
그때 살짝 정리해 볼까
고민도 했지만
도저히 제 손으로 정리하기 싫었어요.
언젠간 나눌 건 나누고,
처분할 건 처분해야지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책들 속에서도
그 책을 읽었을 때 감정이나.
느낌들이 떠오르는 게 신기합니다.
내용은 기억이 가물 가물 할지라도
그 책을 통해 느낀 감정들은
책마다 다르게 남아있더라고요.
이 책은 참 따뜻했고,
이 책은 가보로 남기고 싶을 만큼 우리 아이들도
꼭 보여주고 싶고,
어떤 책은 글로 혼나듯
정신 차려야지 하는 책들도 있고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두 번씩 읽었던 책들은
10%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좋아서 또 읽어야지 하지만
막상 읽어야 될 책들이 또 많으니
순위에서 밀려나게 되는 것 같아요.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 님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라는 책에서
자신이 체화시킨 책들은
과감히 버린다고 하셨어요.
미니멀 리스트를 실천하시며
그 또한 짐이고 미련이라고.....
뜨끔했지만 전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있나 봅니다.
그리고 저의 오랜 꿈? 이상향? 인
천장까지 가득 찬
책들로 둘러싸인 저의 서재를
가지기 전까지 모아보고 싶은
생각도 한편에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정리가 힘들더라고요..^^
뭔가 옆에만 있어도
든든한 마음이 드는
책은 저에게 그런 존재입니다.
언젠간,
과부하(지금도 신랑은 고개를 절레절레합니다.^^;;)가 오는 그날
제 손으로 하나하나 정리하는 그날이 오겠죠?
아직은 조금 더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대신 요즘은 신간보다는 지난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마음의 양식인 책.
전 집에 너무 많아 배가 너무 부르지만
넘치고 넘쳐도 모자란 게
책욕심인 것 같아요.
남은 한 해는
욕심부리지 않고,
덜 사고,
덜 채우는 제가 돼보려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