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스픽X북클럽문학동네] 소설심취 1회차 후기
오랜 시간 동안 잊지 못하고 사랑했던 사람이 있나요?
위대한 사랑, 위대한 인생이란 어떤 것일까요?
안녕하세요! 맥주로 만나는 새로운 경험 비어스픽입니다.
오늘은 지난 5월9일에 처음으로 진행되었던 비어스픽 북페어링 프로그램 소설심취 1회차의 후기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소설심취는 비어스픽과 북클럽문학동네가 함께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주년을 기념하며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요.
비어스픽의 북페어링 프로그램은 단순히 책을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것이 아닌, 소설의 특정 요소(작가, 주인공, 구절, 무드 등)와 어울리는 맥주를 함께 '북페어링'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기존 비어스픽의 북페어링 프로그램 중 하나인 '책맥모임'과 큰 카테고리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소설심취는 더욱 넓은 공간에서 많은 분들이 모여서 프로그램을 함께한다는 점이 색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후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비어스픽의 또 다른 북페어링 프로그램인 책맥모임 시즌2의 후기들을 공유해 드릴테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맥모임 시즌2 3회차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후기 바로가기: http://naver.me/x3gKDOSa
*책맥모임 시즌2 4회차 김금희 『너무 한낮의 연애』 후기 바로가기: http://naver.me/5DPEg9Iz
이번 소설심취 1회차 프로그램은 종로구에 위치한 위워크 종로타워의 라운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위워크 종로타워의 라운지는 33층에 위치한 공간으로 서울이 한 눈에 보이는 아주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책맥 모임의 든든한 협찬사 파퍼스케틀콘이 사이드픽 테이블을 채워주었습니다. 파퍼스케틀콘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손으로 직접 저어가며 만드는 미국 전통식 팝콘, 파퍼스케틀콘 : https://www.instagram.com/popperspop/
이번 '소설심취' 1회차의 페어링 도서는 그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위대한 개츠비』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피츠제럴드는 20세기 초반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외모와 스타성이 뛰어난 엄청난 셀럽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페어링 할『위대한 개츠비』뿐만 아니라,『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등을 출간하며 후대에 엄청난 사랑을 받는 작가이기도 했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로도 잘 알려진 『위대한 개츠비』는 21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으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제 1차 세계대전에서 대위로 임관 되었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는 사업으로 큰 부를 축적하는데 성공한 ‘개츠비’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F.스콧 피츠제럴드의『위대한 개츠비』와 어울리는 맥주는 무엇일지, 비어스픽에서 준비한 북페어링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팀머만스 브루어리는 세계에서 자연발효맥주인 람빅을 가장 오랜 시간 만들어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려 1700년대부터 양조를 해온 곳인데요.
'람빅 블랑쉐'의 재미있는 포인트는 세계에서 유일한 밀맥주 람빅이라는 것입니다. 밀맥주의 특징과 람빅의 특징이 아주 조화롭게 만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마치 샴페인과 같은 상쾌한 탄삼감에, 벨기에 밀맥주에서 주로 느껴지는 오렌지껍질류의 과일향과 부드러움, 람빅 맥주 특유의 새콤함과 쿰쿰함으로 마무리되는 맥주입니다.
피츠제널드는 문장과 그 안에서의 묘사가 정말 훌륭하고 아름다운 작가인데요. 문장의 서술과 호흡이 길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강렬함이 계속 이어짐을 느꼈습니다. 마치 이 맥주가 샴페인과 같은 탄산감 후에도 밀맥주와 람빅의 다양한 아로마가 목넘김 이후에도 길게 이어지는 것처럼 말이죠.
피츠제널드는 살아 생전 샴페인 뿐만이 아니라 술을 정말 좋아하고 즐겼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실 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의 모습이 작가 본인의 일생이 어느정도는 투영된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실제로도 그의 작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샴페인을 마시기도 합니다.
비록 그는 알코올 중독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하지만, 피츠제널드 인생의 황금기에서 그를 만나 함께 맥주를 마신다면, 아마 '람빅 블랑쉐'를 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설『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은 미국 동부, 그 중에서도 뉴욕 인근에 위치한 '웨스트 에그'라는 지역입니다. 또, 스토리의 많은 부분이 뉴욕 시내에서 진행되기도 하죠.
소라치에이스가 생산되는 브루클린 브루어리 또한 뉴욕을 대표하는 양조장입니다. 뉴욕의 어느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 가도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맥주를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소라치에이스는 그 중에서도 브루클린 라거와 함께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대표 맥주 중에 하나랍니다.
소라치에이스의 라벨 그리고 이름을 보면, 중의적인 표현으로 트럼프 카드 게임의 ‘다이아 에이스 카드’가 생각이 나는데요. 트럼프 카드에서 '다이아'는 '부, 상인, 재물' 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황금빛 라벨만큼이나 맥주의 색깔도 매력적인 황금빛깔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마셨을 때도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지는 맥주이죠.
거기에 『위대한 개츠비』의 초고의 이름이 '황금 모자를 쓴 개츠비'였다는 사실도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소라치에이스는 소설 속 개츠비를 떠올리면서 페어링할 맥주로 가장 먼저 생각이 난 맥주랍니다.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고급스러운 황금빛을 내는 두 존재는 너무나도 닮아있기 때문이죠.
페어링에 대한 설명 이후에는 그룹별도 저희가 준비해드린 심취통에 담긴 질문지와 함께 자유롭게 맥주를 즐기며 그룹토크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었는데요.
처음 만나는 사이라는게 무색할 정도로 마치 개츠비의 파티처럼 즐겁고 그리고 열띤 독서모임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심지어 어떤 참가자 분들께서는 질문지를 집에 가져가실 만큼, 그룹 토크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고 말씀해 주셨답니다.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한 소설심취 첫번째 북 페어링 재밌게 보셨나요? 비어스픽과 북클럽문학동네가 함께하는 소설심취는 이번 1회차를 시작으로 앞으로 격월에 한 번씩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7월 중순에 진행되었던 소설심취 2회차의 후기는 잠시 후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함께해주신 북클럽문학동네와 맥주 구매에 도움을 주신 준트레이딩과 브루클린 브루어리에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드리며,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비어스픽이 준비하고 있는 재미있고 다양한 맥주 문화 행사들은 비어스픽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그리고 네이버포스트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