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동 6월 스케치
요 며칠 전 점심 식사하러 가던 길에 외대 정문 오른쪽에서 능소화나무를 발견했다.
어라? 능소화나무라고?
능소화는 넝쿨식물 아닌가?
요사이 어디서든 자주 볼 수 있어 안 그래도 유심히 보던 꽃이었다. 출퇴근길 고속화도로의 방음벽에 넝쿨로 휘감은 모습도 많이 보였고 아파트 단지의 울타리에서도 조차 쉽게 볼 슈 있는 넝쿨식물 꽃이다.
이쯤 되니 그 능소화나무(?)의 정체성이 궁금해졌다.
나무인가 넝쿨인가?
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가까이 가서 보기로 했다.
음…가까이 가서 아래 밑동 쪽을 보니 그 사연을 알 수 있었다.
능소화의 넝쿨 두 덩어리가 소나무를 양쪽으로 기댄 채 위로 뻗으며 휘감아 올라갔다. 넝쿨이 무성하자 소나무는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은 채 온전히 능소화넝쿨을 받아들여 품고 있었다.
소나무는 언제부터 뻗어가기를 포기한 걸까?
소나무크기만큼 능소화는 높게 뻗어있었다. 소나무는 이제 소나무가 아니다 능소화나무가 되어 있었다.
지인과의 대화..
소나무가 능소화를 품고 있더라고요.
멀리서 보면 그냥 능소화나무!!!!!
#능소화나무
#외대정문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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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능소화(나무위키)
능소화(凌霄花[1])는 갈잎 덩굴성 목본식물로서, 여름에 피는 연한 주황색의 꽃이다.
덩굴 나무로서 줄기 마디에서 생겨나는 흡착 뿌리를 돌담이나 건물의 벽 같은 지지대에 붙여서 그 지지대를 타고 오르며 자란다. 여름에는 나팔처럼 벌어진 연한 주황색의 꽃송이들이 덩굴 가지의 중간에서부터 끝까지 연이어 매달려 보통 그 무게로 인해 아래로 드리운다. 담장 넘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우아하고 아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양반집 규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꽃말은 명예와 영광, 그리움, 기다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