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간단한 카드지갑 만들기(1)
요즘은 지갑을 무겁게 들고 다니기보다는 많이 쓰는 신용카드와 멤버십 카드 몇 개, 그리고 지폐 몇 장 정도 가지고 다니시지 않나요?
특히나 무더운 여름철에는 복잡하게 들고 다니는 것이 일이죠.
제 경우는 카드 한 장으로 교통, 편의점 및 상점 이용을 하고요. 혹시나 해서 만원 지폐 한 장 넣고 다녀요.
또, 멤버십 카드는 핸드폰에 저장해서 쓰니 지갑이 크거나 복잡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초간단 카드 지갑.
가죽은 오직 한 장, 한 파트로 카드 수납 및 카드가 빠지지 않는 덮개까지 모두 커버 하고요.
재단의 스킬도 요하지 않게끔 곡선은 모두 배제하고 오직 직선으로만 재단합니다. 자를 대고 쭉쭉 그어주시면 되겠어요.
피할기도 마련 안되어 있다고 보고 시접이 아닌 재단한 가죽 단면에 엣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느질도 최소로 하고요.
추가적으로 크리징을 긋는다던지, 스탬핑을 하는 것은 옵션으로 해서 가능하신 분들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만드는 내용은 3시간이면 충분한데 자세하게 사진을 찍어서 내용이 좀 많아 보입니다.
하다가 복잡하시면 과감히 스킵하세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재료: 지갑 사이즈로 가죽 한 장
스냅핑(일명 똑딱이) 한 세트.
스냅핑 장착 도구 세트
엣지코트
칼, 자
먼저 간단하게 완성될 모습을 스케치해 주세요.
사이즈도 정해 주시고요.
지금처럼 폭이 12센티정도 되니 카드 7~8개 정도는 여유롭게 들어가더라고요.
파란색 가죽을 사용하고 핑크 골드 스냅핑을 사용하겠어요.
참고로 이 가죽은 와프로룩스라고 독일 바인 하이머 사의 송아지입니다.
이 회사는 에르메스사에 가죽을 납품을 할 만큼 가죽의 품질이 좋은데요.
좋은 가죽은 모이스트(moist. 수분 함유 정도)하고 탄력 있고 밀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가볍고 표면에 광택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가죽에 대해서는 따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어른 소보다 송아지 가죽이 보다 더 좋은 가죽이고요. 그만큼 가격도 비쌉니다.
다른 보강재를 사용하거나 안감을 따로 만들지 않을 때는 좀 좋은 가죽으로 선택을 하시는게 작업성도 좋고 결과물도 좋겠습니다.
이제 패턴을 떠 보겠습니다.
사진처럼 굉장히 심플한 패턴이 되겠습니다.
즉, 한 장에서 일부가 접혀서 앞판이 되고 덮개가 되는 구조입니다.
이제 형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원하는 크기보다 좀 넉넉하게 잘라주세요.
형지는 어떤 종이를 써도 되지만 가능하면 사진처럼 줄무늬가 있는 것이 좋고요.
사용하고자 하는 면은 약간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없으시면
그냥 종이 쓰셔도 됩니다.
반으로 접어 주세요.
한쪽 면 끝에 칼 집을 내고
펼쳐서 두 선을 잇는 선으로 절개를 해 주시면 접은 선과 직각인 선을 재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일이 길이를 재어서 직각 선을 긋고 만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방법이 많이 편하실 거예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패턴 1. 대칭 패턴 법'을 참고해 주세요.
이제 원하는 길이를 직각 재단한 면을 기준으로 해서 칼집으로 표시해 주세요.
저는 총 19센티로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펼쳐서 두 칼집을 연결시킨 선으로 재단해 주세요.
재단한 이 선 역시 반 중심선과 직각이 되겠습니다.
이제 두 직각 선을 동일하게 일치시켜서 접어 주세요.
이렇게 되면 처음 접은 중심선과 이렇게 반 접은 중심선도 직각으로 만나게 됩니다.
카드지갑 총 폭의 반쪽. 즉, 전체 12센티 중 그 절반인 6센티에 칼집을 내고 펴서 잘라 주세요.
그리고 이 선을 기준으로 다시 절반을 재단해 주세요.
이렇게 재단하면
폭 12센티 형지가 되겠습니다.
이제 형지에 몇 가지 기준점들을 찍어 놓겠습니다.
먼저 접혀서 앞판이 뒤판과 결합될 지점입니다. 저는 앞판 세로를 7센티로 정해기에 마킹할 위치는 그 두배인 14센티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접히겠네요.
다음으로 덮개를 접은 상태에서 스냅핑 위치를 정하겠습니다.
잘 보이도록 송곳으로 찍고 빨간펜으로 동그라미 표시해 주세요.
같은 위치의 앞판에 스냅핑을 달릴 위치입니다.
곡선 재단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직선 재단으로 끝을 좀 날려서 모양을 내어 보겠습니다.
적당한 크기를 그린 다음
재단해 주세요.
양 사면 모두 동일한 크기로 재단해 주세요.
이렇게 패턴이 되겠습니다.
안쪽은 이렇게 되겠습니다.
끝을 조금 날렸기 때문에 최종 앞판이 결합될 위치는 다시 찍어 주세요.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형지대로 가죽을 재단하겠습니다.
보시는 가죽은 송아지 가죽의 반장 크기입니다.
이런 주름이 있는 쪽이 목 부분이고요.
주름이 덜하고 보다 탱탱한 쪽이 엉덩이 쪽입니다.
이 가죽은 표면에 자글자글한 무늬가 있는데요.
보시는 민 가죽을 다시 무늬가 있는 프레스기로 눌러서 되는 겁니다.
아무래도 무늬가 있으면 스크래치나 가죽의 구겨짐에 좀 더 견고해 보일 수 있겠습니다.
좋은 가죽은 또 사진처럼 염색이 고르게 잘 되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가죽에는 또 결이 있는데요. 엉덩이 쪽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그냥 자르겠습니다.
가재단 먼저 해 주시고요.
형지를 올리시고 송곳으로 형지대로 그어 주시고 재단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본 가죽은 표면의 돌기로 인해서 표시가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가죽의 흠이 없다는 확인 하에 뒤집어서 상대적으로 표시가 잘 되는 면에 형지를 대고 잘라 주셔도 됩니다.
처음 패턴도 대로 재단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스냅핑을 달아보겠습니다.
형지의 스냅핑 위치로 가죽에 표시해 주세요.
송곳으로 하셔도 되고요. 잘 안 보이면 은펜으로 해 주세요.
둘째 시간으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