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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품위있는 그녀 Sep 13. 2024

'PT'를 시작하려는 당신이 알아야 할 것

나와 맞는 트레이너를 찾는 TIP 3가지 


- 지난 화 마지막 -

대략 이 정도 기준을 가지고 헬스장을 선택한다면 후회하진 않을 것이다.

누구는 주차장, 샤워실, 온수상태, 회원복 냄새, 유산소 기구 개수, 스트레칭존 크기까지 보라고

하지만 우리는 내가 살게 될 집을 보러 다니는 세입자가 아니다.

큰 기준만 정해놓고 거기에 적합하면 나머진 이해하도록 하자.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이용료가 비싸진다.

기억하자.

세상에 좋은 헬스장이라는 건 없다.

나와 맞는 헬스장이 있을 뿐이다.



나에게 맞는 헬스장 등록을 결정했다면

'PT' 즉 개인트레이닝을 받을 때 참고할만한 것들을 이야기해 주겠다.

나와 맞는 헬스 트레이너를 찾는 TIP 3가지는

1. 전문성을 갖춘 트레이너다.

 ① 어릴 때부터 운동을 전공한 트레이너가 좋다. 

요즘은 취미로 헬스를 하다 운동으로 전환한 트레이너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선수출신 또는 대학에서 운동을 전공한 트레이너에게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이유는 다양한 기법과 전략으로 운동을 해왔고, 이를 토대로 회원에게 효과적인 운동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문 운동가가 아니더라도 운동을 하는 누구에게나 부상의 위험은 존재한다. 선수 출신 트레이너들은 부상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② 정확한 운동방향을 제시하는 사람.

PT 첫회에는 보통 트레이너가 회원의 몸상태를 진단한다. 

진단은 상담을 통한 기본건강정보(생활습관), 체력테스트, 체성분을 분석하는 인바디 기계를 이용한다. 

체성분 분석의 결과로 회원의 근육량, 체지방량, 몸의 벨런스를 알 수 있고,

이를 종합하여 트레이너는 당신의 몸이 PT후에 얼마나 변할 수 있는지 대략적인 수치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당신에게 맞는 개별화된 운동방법을 제시하는지 그것을 회원카드에 기록하고 있는지 파악해라. 

나도 내가 오늘 아침에 먹은걸 깜빡하는데, 회원의 운동을 기록하는 건 트레이너가 갖추어야 할 기본이다.

체중조절이 필요하다면 식단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지도 중요하다. 

이때 당신이 체중감량이 필요하다면, 식단으로 닭고야(닭가슴살, 고구마, 야채)만 제시하는 트레이너는 거르도록해라. 닭고야만 먹으면 운동은 안 해도 당연히 살이 빠진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적정한 체중과 건강한 몸을 위해 운동하는 거지 비키니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무리한 식단으로 식사를 하면 체중과 함께 기초대사량도 감소된다.

떨어진 기초대사량은 살이 잘 찌는 체질=요요를 일으킨다는 걸 기억하자.

 ③ 자격증

요즘은 온라인 수강으로도 자격증을 발행해 주는 사설기관이 많기 때문에 자격증을 많이 보유했다고 해서 자질이 충분한 트레이너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기본적인 자격증만 갖추고 있으면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체육회에서 발급하는 생활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기본적으로 트레이너들이 가지고 있다. 해외는  ACSM(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NASM(National Academy of Sports Medicine)에서 받은 개인 트레이너 자격 CPT(Certified Personal Trainer)이 인정할만한 자격증이다. 


2. 경험

경험이 많은 트레이너가 좋다.

다양한 연령, 체형, 운동목표를 가진 회원을 많이 겪어본 트레이너가 당신 또한 올바른 목표지점에 도달하게 도와줄 가능성이 높다. 

경험이 많은 트레이너를 알 수 있는 방법은

 ① 트레이너의 기본적인 프로필을 확인하며 된다.

트레이너로 일한 경력과 지금까지 관리한 회원수로 알 수 있다.

 ② 포트폴리오

상담 시 트레이너에게 포트폴리오를 요청해라. 실제 관리한 회원들의 사례와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3. 인성(트레이너의 성품)

운동하는데 인성이랑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

내 돈 내고 식당에 밥 먹으러 가서 불친절한 주인을 만나면 그날은 종일 기분이 나쁘다.

음식만 맛있다고 다가 아니다. 주인의 그릇된 인성과 태도도 고객에게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하물며 일주일에 2-3번씩 만나야 하는 트레이너가 실력은 있으나 불성실하다면 내 몸과 마음에 주는 영향은 어떨까?

내가 말하는 인성은 수업시간 동안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려는 태도이다.

PT시간을 습관적으로 지키지 않거나, 수업시간 내내 핸드폰이나 워치에 손이 가있는 트레이너.

의미 없는 카운팅으로 횟수 채우기에 연연하는 트레이너다.

기본적인 것을 지키는 인성이 된 트레이너를 만나라. 당신이 더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고 동기부여도 증가될 것이다. 또 엉뚱한데 관심이 쏠려있지 않기 때문에 운동 시 회원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바로바로 피드백하고 수정해서 더 나은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요즘은 N포털에서 해당 헬스장을 검색만 해도 트레이너에 대한 리뷰를 볼 수 있고, 숨고 어플을 통해 PT를 받으려 한다면 터치 한 번으로도 리뷰가 줄줄이 뜨기 때문에 직접 만나지 않고 그 사람의 대략적인 평을 알 수 있다.



나는 다행히도 위 요건에 충족하는 나와 맞는 트레이너를 만났고

이분과의 수업을 통해 트레이너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과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덕분에 운동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횟수 채우기에 연연했던 내 운동습관에도 큰 변화가 왔다.

마인드와 습관이 변하니 몸의 변화는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었다.

PT는 지금까지 총 40회를 받았다.

헬스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주 2회씩 총 20회를 받은 후 PT를 끊은 후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을 복기하며 혼자 운동을 했다. 그리고 1년 후 더 나은 목표가 생겨 같은 트레이너에게 20회를 추가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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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크게 3가지 기준을 가지고 나와 맞는 트레이너를 발견했다면 끝난 것일까?

아니다.

좋은 헬스장과 훌륭한 트레이너 이 둘로 해결되었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건강하고 배에 초콜릿복근 하나씩은 장착하고 있을 것이다.

무턱대고 PT만 받는다고 몸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거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트레이너 혼자 열정에 타올라 이것도 가르치고 저것도 가르쳐봤자 

당사자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면

내 시간과 돈만 소비할 뿐이다.

즉 나에게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준비해야 할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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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스토리(추가로 하고 싶은 이야기)

트레이너는 남자가 좋을까? 여자가 좋을까?

둘 다 좋다.

처음엔 맨몸이나 가벼운 무게로 운동을 하겠지만, 헬스의 주목적은 득근(근력증가)이다.

이 득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게 점진적 과부하이다.

운동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중량을 올리거나 횟수를 많이 해야 하는데, 남자 트레이너의 경우 여성트레이너보다 무게를 더 많이 들기 때문에 관리 회원의 운동 시 보조를 더 안정적으로 해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성트레이너의 경우 보통 남자트레이너 보다 세심하고, 남성 트레이너와 다른 다양한 운동 접근법으로 운동프로그램을 시도할 수 있는데 이는 남자와 여자 회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즉 성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PT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요즘은 OT라고 해서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PT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상담 시 트레이너가 신뢰가 간다고 해서 무작정 결제를 하지 말고 무료프로그램이 있다면 받아보고, 말하지 않아도 그런 게 있는지 먼저 물어보도록 하자.

무료체험을 받고도 괜찮아서 PT를 등록했다. 그런데 갈수록 트레이너가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주저하지 말고 관리자에게 트레이너 교체를 요구해라. 

말하기 민망하고 앞으로 마주치면 껄끄러울 것 같아도 이야기해라.

민망함은 딱 그 순간뿐이다.

당신의 돈과 시간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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