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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민재 Nov 14. 2023

씨앗쿠키, 먹는 건가요

지속가능한 취미를 찾고 있습니다 - 식물키우기 1

바질싹
돌+화분
화분에 옮겨심은 바질싹


화담숲에 갔다가 받아온 씨앗쿠키를 물에 불렸더니 싹이 났습니다. 며칠을 지켜보다가 집에 있는 화분에 옮겨 심었습니다.



식물을 잘 키워보고 싶다는 것은 저의 오랜 소망입니다.



20년 전 신혼 생활을 시작할 때 들였던 귤나무부터 몇 년 전 이사 오면서 사들인 공기정화식물까지.


개수를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지만 두 자리 숫자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중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있는 식물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듭니다. 무조건 최근에 들여온 녀석들이 저희 집에서는 생존에 유리합니다.



여기에 귀여운 바질 새싹들이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받았을 때는 씨앗쿠키라고 적혀있길래 먹는 건 줄 알았는데 열어보니 진짜 씨앗이었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주기적으로 시도하고 실패하는 취미입니다. 실패할 것을 예감하지만 멈출 수 없는.

그렇게 저희 가족의 실패와 좌절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점점 더 크게 키워주는 고마운 취미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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