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건물주 하고 싶어
최근에 사촌이 큰 건물의 사장님이 되었다. 나는 취업준비를 할 때 작은 가게의 사장님이었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다며 설레 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부럽다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렇지만 솔직히 질투가 났다. 같은 나이에 애 둘 키우면서 직장인 남편보단 더 번다는 사촌의 자신감에 괜히 시기심도 생겼다.
마음에 괜한 가시가 돋친 이유가 뭘까 생각했다. 학창 시절 나는 꾸준한 모범생이었고, 나름 번듯한 대학에 대기업에 입사했다. 어른들이 보기에 나는 ‘성실한 아이’ ‘착한 아이’였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지만, 사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울타리에서 성실하게 삶을 살아온 아이 었고, 사촌은 삶을 개척하는 편이었다. 나는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지만, 실제로 그런 삶을 사는 건 내 사촌이었다.
<비상식적 성공법칙>이라는 요즘 유행하는 책을 읽고 다짐했다. 이런 시기와 질투를 부정하지 말고 활용해야겠다고. 이제까지 나는 수많은 사람들은 부러워했지만, 그들을 따라 해 보거나 넘으려고 노력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나는 그런 삶은 원하지 않아” 라며 회피하거나 부정하곤 했지.
나는 성공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돈과 시간의 여유를 가지는 사람이고 싶다.
<부의 마스터키>에서 언급했듯 나는 사실 성공하는 걸 두려워했던지도 모른다. 남들과 다른 길, 남이 모르는 길에서 길을 잃는 게 두렵고 무서웠다. 마중물을 들이붓는 건 잘했다. 다만 우물물이 올라오기도 전에 그걸 멈췄을 뿐이다.
용기가 생겼다. 내 마음속에 꿈틀대는 부러움과 시기심 그리고 질투는 당연한 것이다. 돈을 뒤로하고 선한 것을 좇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선한 것만 추구하는 건 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부럽다면, 그 모습을 향한 목표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욕심이라는 존재를 부정하지 않기로 했다. 하고 싶다면 해보기로 했다. 이렇게 생각하니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아졌다.
요즘은 참 좋은 툴이 많다.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아도 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심지어 회사를 다니면서도 할 수 있다. 잘 나가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나도 한 번 따라가 보려 한다.
다행히도 나는 1년 여 동안 블로그라는 온라인 속의 공간을 치열하게 공부해왔다.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오프라인에서 맛과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런데 그걸 이미 모의투자처럼 해볼 수 있는 것이다.
건물의 사장님이 된 사촌에게 느낀 부러움과 질투를 잘 활용해보아야겠다. 나는 나만의 멋진 공간을 만들어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