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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은 Apr 30. 2024

수평선 너머의 설산


바다의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설산을 바라보자니 안탈리아의

따스한 햇살과는 상반되는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없이 바다의 망망대해에 떠있는

것처럼 수평선 저너머를 알 수 없는 것보다는

이렇게 바다 저 수평선 끝에 있는 설산들의

평범한 능선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좋았다. 

그리고는 아무런 이유 없이 마음이 편안해졌다.


물론 지중해 바다의 색과 풍경 그리고

평화로움만으로도 좋은 곳이지만

무심코 쳐다본 바다는 수평선 위로

우뚝 솟아있는 설산이 나를 감싸주는 것 같아서

길을 잃고 헤매는 나에게 표지판 같아서

그래서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든든했다.

그렇게 이 사진은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다.


Antalya in Turki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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