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버거웠고, 여전히 많은 아침들을 그렇게 보내고 있지만, 내가 가장 기다려지는 아침도 있다. 바로 매 주 토요일 아침이다.
이 때 키우고 있는 식물들을 보살피고 물을 준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초록 식물들을 하나 둘 씩 집 안에 들이기 시작했고, 여유롭게 식물을 돌보며 아침을 맞이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처음에는 하늘나라(?)로 식물을 보내버린 적도 있지만, 노하우가 쌓여 이제는 식물 키우기의 중급자 정도는 된 것 같다.
아침 햇살을 가득 받은 초록잎을 보면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된다.
게으르지 않고 꾸준히 자신이 해야할 일들을 해 나가는 식물들이 어쩌면 인간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식물들은 핑계도 없다.
아침을 보다 더 활기차게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식물을 키워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성실한 식물들 앞에서 내 게으름이 조금 부끄러워 지고, 더 부지런할 수 있도록 나를 단련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