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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호 Feb 20. 2022

거짓말로 꿰매어둔 밤

13월 20일

하루와 하루 사이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그것의 틈으로 보면

부글와글거리던 게

너머로 전부 향했다

너머로 나를 보았다


손을 뻗어 잡았다

줄줄 달려 올라온다


게워낸 울음

떨어진 소성

찢어진 열락

엎지른 설움


나를 뚫고 녹여낼 것들을 엮는다

하루의 첫 별에 기우고

하루의 둘 구름에 기우고

하루의 끝 어둠에 기운다


자아, 이제 되었다

너희는 무엇도 해치지 않을 것이다

무엇도 너희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

거뭇한 이 밤을 꿰매어 숨 죽이면

아무도 이 밤의 구멍을 모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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