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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교사 정쌤 May 05. 2024

사랑이 넘치게 살기 위해 직업인으로 살기로 했다

치유와 성장을 위한 글쓰기 


이하영 작가의 영상을 보다가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이 되어야 부자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모든 것을 풍요롭게 누리는 사람이다.


직장인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

직업인
어떠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네이버 검색, 표준국어 대사전



직장인은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이다. 직업인은 어떠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다. 직업인은 자신의 일에 의미와 가치를 더하여 가진다. 그 일을 지속하기 위한 자신만의 이유를 간직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직장에 다니든 다니지 않든 내가 있는 자리에 얽매이지 않고 내 업의 의미와 가치를 간직한 직업인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
주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따위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네이버 검색, 표준국어 대사전



교사는 학교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내가 어느 자리에서든 학생을 가르치며 내 일상을 꾸릴 수 있다면 직업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초등학교라는 공간에서 가르친다. 학생들을 만나는 삶은 좋았다가 나빴다가 보람찼다가 힘이 빠졌다가 기뻤다가 슬펐다가 우리 삶처럼 아주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그 안에서 학생들과 함께 교감하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아직은 학교라는 공간에서의 내가 너무 좋다. 


현수를 만났을 때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요즘은 현수에게 교사가 법안에서 안전하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없다. 이젠 학생들을 책임지고 가르치려고 했을 때 안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난다. 여전히 진행 중인 사건이 많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만 그래도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믿음, 그래도 진심을 알아주는 학부모들에 대한 믿음이다. 이것들은 내 의지와 상관없고 내 통제 영역을 벗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가끔씩 두려움과 불안이 훅 몰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자조적인 말을 되뇌곤 한다.


열정적으로 일했던 교사들이 나간 자리에 열정을 감싸고 감싸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교사들이 있다. 언제까지 서로를 바라볼 수 있을지 우리는 모른다. 안전해야 모든 것들이 유지될 수 있으니까. 많은 일을 목도하고 경험했기에 나의 글은 알고 있는 사람만이 공감할 것이다. 교사의 삶이 안정적이려면 뭐든 적당히 해야 한다. 내 안에 끓어오르는 열정을 식혀야 하고 내 안에 넘치는 사랑을 줄여서 쫄쫄쫄 흐르게 해야 한다. 뭐든 넘치지 않게 해야 한다. 


하지만 직업인으로 살면 열정적이어도 된다. 넘실거리는 사랑을 충분히 주어도 된다. 그곳이 학교가 아니어도 괜찮은 곳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다. 그래서 미리 직업인의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내 마음을 온전히 지키며 일할 수 있는 곳만 있으면 되니까. 그런 마음으로 나는 내 마음을 아끼지 않고 나를 만난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주려고 한다. 내 사랑을 내 자녀와 내 학생들에게 더 흘려보낼 것이다. 너희들도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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