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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교사 정쌤 Aug 27. 2024

어떤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치유와 성장을 위한 글쓰기 

어떤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상처의 흔적은 희미해지는데

상처를 당하는 그 순간의 아픔이 너무나 선명해서 

잊고 싶은데 잊지 못하기도 하다.


특히 마음의 상처는 그 아픔이 마음에 새겨진다. 

마음에 새겨진 그 아픔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때때로 너무나 선명하게 살아난다.

남들에겐 지나간 일이지만 

당사자는 시간이 지나도 그 일이 일어난 그 자리에 있다.


남들은 말한다.

"잊어,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잖아."

"다들 그러고 살아."

"그렇게 당한 사람 많아."


하지만 사람마다, 상황마다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남들도 당했기에 

너도 이제 그만해라는 말은 일종의 폭력이다.


아픈 걸 아프다 하지 않고

내 안에 꼭꼭 숨겨두기엔 숨이 막혔다.

그저 아픔이 올라올 때 더 아팠을 뿐이다.


모든 아픔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

짐작할 수 있다고 그 아픔을 다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의 흐름에 내가 치유되길 바랐다.

내 안에 미움이 자리 잡길 바라지 않았다.

다만 마음의 상처가 생긴 원인은 분명하고,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때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아직도 선명하다.


조금 더 시간이 흘러야 할 것이다.

상처가 그저 흔적으로만 남게 되려면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이렇게 인정하고 나니 숨이 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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