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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번엔범이 Oct 09. 2024

꿈 이야기:꿈 같았던 2년..마무리

'24.08.28.(수)


그렇게 사랑했고, 그 친구와 정확히 2년 동안의 시간을 끝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2주년 기념 [레스토랑제미]에서 갑자기 X가 울더니...시간을 갖자고 하더니... 20분 뒤에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다.


차라리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더라면...잠깐일 거라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권태기의 일부겠지, 호르몬의 농간이라고도 생각했다.

아니었다.


생각해 보면 그 설렘이라는 게,

너의 톡이 올 때, 너를 보러 갈 때

너를 만나고 그냥... 그냥 곁에 있을 때


항상 그 친구는 나한텐 하루하루가 설렘 그 자체였다.

매일 아침 "나 일어났오~"

혹시나 답이 안 오면 자고 있나 전화도 해보고,

빅스비에 날씨 물어보고

비 온다고 하면 "오늘 비 온다니까 우산 챙기고!"


이런 작은 연락조차 헤어지고 모든 게 멈춘 것 같다.


내가 일을 너무 늘리고 만날 시간을 줄인 탓일까...

작약을 좋아했던 너를 보며

꽃을 주고 싶었고,

그 꽃 때문에 주말까지 출근했던

내가 이제는 너무 밉고 싫어....


모든 하루의 시작과 끝이 너였는데..

매일이 너였는데...애초에 내가 더 멋지고 좋은 사람이었어야 했다.

그렇게 탄탄하고 현명한 사람을 내가 못 지켜줬다.


비록 너보다 똑똑하지도 않았고,

어떤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겠어.

못 해준 게 많고,

이제 와서 꿈같았던 2년간

후회와 미련을 갖게 된 걸 보니...입장으로 바꿔 생각해 보니... 


정말 별로였겠구나 라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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