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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레카 권 May 30. 2020

배고픈 hungry

몸의 허기, 맘의 허기...

우리의 뇌는 아무래도 '배고프다' '보고프다'를 구별 못 하는 게 맞다.


배고플 때에도 무언가 먹을만한 게 없는지 두리번거리게 하고

보고플 때에도 먹을 것을 찾게 한다.


뇌에 '고프다'라는 말이 들어가는 순간 '먹을 것을 찾도록 하는 명령'을 내보내는 게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왜 이토록 먹기만 한단 말인가....

매 끼니를 챙겨 먹고, 사이사이 간식도 챙겨 먹는데 야심한 이 밤에 또 먹을 게 없나 냉장고를 뒤진다.



나는 지금, 배고프지 않다. 배고플 리가 없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보고픈 거다.

그것도 아주 많이, 쉴 새 없이 네가 보고픈 거다.



몸의 허기배고픔이고

맘의 허기보고픔이니...


어쨌든 나는 지금 고프다.

그래서 내 위장은 늘 고달프다.



야밤에 냉장고 문 붙잡고(실은 보고픈 널 붙잡고)

베레카 권





음.. 나는 지금 맘이 허기진거야. 분명해. 확실하다니까. 배고픈게 아니라 니가 보고픈거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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