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초여름입니다. 독일어 수업할 때 예시로 쓰는 단골 문장입니다.
제 이름이 독일어로 ‘6월’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도 나중에 들려드릴까요? ^^
편입한 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 중간고사 첫 시험을 봤어요! 인터넷으로 오픈북 시험은 처음이었는데, 30분이 되자 창이 꺼지며, 자동 마감. 저장해 놓지 않아 순간 비명을 질렀는데, 다행히 컴퓨터 시스템이 자동 응시로 인정해 주었어요. 기계에게 진한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심장이 쫄깃쫄깃하더군요. 응원해 주신 덕분에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요일 시험까지 잠깐의 텀이 나, 2차 파종을 했어요.
제가 독일 유학으로 사회생활 시작도 취업도 결혼도 또래 친구들보다 늦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도 아직이에요. 새싹이는 남들과 비슷한 속도로 컸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타인과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 삶도 나쁘지 않아요. 그렇지만 설명이 필요하지요.
저희 집 막내‘축복이’가 이야기를 읽었는지, 존재감을 뿜뿜 하네요. “나 여기 있어!”
동그리들은 남들 열매 맺을 때 같이 맺었으면 합니다 ^^
파종할 때는, 땅 속에 비료를 좀 뿌렸어요.
다*소에서 구매한 분갈이용 흙인데, 왜인지 그로로에서 보내준 검은 발아흙이 더 좋아 보이네요.영양제를 좀 뿌리고 그 위에 흟이불을 덮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흙이 조금 더 발아에 도움이 될듯하다는 초보식집사의 ‘근자감’입니다. 고지식 집사는 가이드를 읽고, 질석도 가볍게 뿌려주었습니다. 현재 온도 22.7도에 습도는 46%인데, 동그리들이 편안함을 느끼길 바랍니다.
남은 씨앗 6개는 6시간 정도 물에 불렸습니다. 3mm 정도까지 불었네요.
1~1.5cm 정도까지 삽으로 파서( 다른 식집사님께 배운 팁이에요.) 7개를 심었어요. 동그리 4호~10호입니다.
누가 가장 먼저 세상 구경할지 궁금하네요. 동그리 형님들과 2차 개화를 맞은 화려한 브니엘(금어초) 언니들의 사진입니다.